2002년의
매주 인삿말
2002/12/28
지난
봄 이 싸이트 문을 연 이후로 찾아주신 모든 방문객님들, 길벗님들,
그리고 저의 친지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또 축복을 기원합니다. 물론
저의 기원과 관계 없이 이미 받고들 계시지만요. 새해 초에 좀 여유가
있는 동안 홈페이지 만드는 기술을 좀 더 익혀 보다 산뜻하고 정돈된
모습을 연출해볼 계획입니다. 물론 그런 겉치장 보다는 내용이 더 중요하지만요.
그간 한 켠에 밀어 놓았던 쓸 거리들을 이제 차차 보완해서 올리겠습니다.
저 자신, 이 싸이트를 저의 개인적 사원으로 만들어서, 그 사원에 집착할까
주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용의 양적 확장이 꼭 반갑지만은 않군요.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02/12/22
저는
스포츠 게임에 관심이 없습니다. 그런데 지난 6월의 월드컵 축구처럼
재미있는 오락거리는 생전 처음 봤더랬습니다. 저는 정치에 관심이 없습니다.
그런데 지난 19일의 대통령 선거의 결과를 보고는 참 기뻤습니다. 우리
나라는 정말 재미있는 곳입니다. 산속으로 자꾸 기어들어가는 저같은
은자(隱者)도 꼬드겨서 함께 놀자고 하니까요. 19일 밤에 새 대통령
되실 분을 텔레비젼에서 보고, 그분을 위해서 기도했습니다. 저같은
인간의 기도마저도 필요할 만큼 큰 기대를 한 몸에 짊어지고 있는 분인
것 같아서요. 저같은 정치 무관심자 조차도 한 표를 던져준 분이니 만큼.
2002/12/14
친구들이여
용서해주기를. 오래 전부터 약속했던 여행이라 눈발을 뚫고 무리해서
갔다왔는데, 집에 돌아오자마나 밤새 일해야 했음. 속리산 기슭 산장
앞에서 차위에 쌓인 눈을 아침에 치울 때, 눈부신 햇살이 내 주변을
비춰주었습니다. 그 햇살을 실어 나르는 차가운 바람을 뺨에 느끼는
것 만으로도 지극히 행복하였습니다.
2002/12/7
*
이때까지는 주별 인삿말을 따로 게시하지 않다가, 설악산 오색에 벗들과
다녀온 사진을 게재하며 벗들에게 몇 마디 인삿말을 처음으로 적었고,
그 후로는 매주 그렇게 몇 마디씩 적기 시작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