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인사 (2006/1/7)
 

© Suk Hoon Han                                                                                                                                                                                               
 
 

저의 예쁜 딸들이 웃으며 전하는 새해 인사를 받으면 누구나 기분이 좋으리라 믿고 이 사진을 올렸습니다.

복은 하늘이 주시는 것이니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게 복을 주시는 하늘에 문제가 있지는 않을 터, 그 복을 알아보지 못하고 그래서 받지 못하는 인간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 싶군요. 새해에는 주어지는 복을 놓치지 않으시기들 기원합니다. 주의 사항: 대개 복이란 것은 알아보기 어렵게 위장된 형태로 다가오는 것 같더군요.

앞으로 나에게 주어질 복을 알아볼 수 있기 위해서는, 이미 나에게 주어져 있는 복들을 깨닫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는 자신이 이미 갖고 있는 복들을 언제나 망각합니다. 그러나 참혹한 전쟁 중의 포로 수용소와 같은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서산으로 지는 태양의 아름다움을 하늘이 주신 선물로 믿고 감사할 수 있는 사람들도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 자신에게 이미 주어진 축복의 선물들을 알아볼 줄 알아야 겠습니다.

그 선물들 하나 하나, 천천히 따져봅시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그 선물이 굉장히 많이 주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저도 그런 따져보기를 일상 속에서 문득 해보곤 합니다. 지금 이 순간, 내 손가락 끝이 키보드 자판을 두드릴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합니다.

이러한 감사함은 내 육신의 모든 구석구석의 기능함에 대한 감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육체는 '나'의 중요한 차원입니다. 육체적 차원에 대한 감사함은 또 다른 차원에 대한 감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내 육체를 감사하고 있는 '나'의 그 차원을 알 수 있게 해주심에 또 감사합니다.

육체보다 깊은 '나'의 차원, 그 차원의 표피층을 수시로 의심과 유혹과 미움과 성냄과 아픔이 훑고 지나가지만, 그것들을 도구로 깊은 곳의 '나'를 더 잘 알 수 있으므로, 그것들 또한 내게 주심에 감사합니다.

감사함은 모든 것에게로 퍼져나갈 수 있습니다.

새해에도 저에게 주어지는 복을 알아볼 수 있도록 해주는 최고의 진리를 다시 한 번 되뇌입니다:

'오직 사랑만이 진짜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수행일상 2006'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