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의 업데이트 인삿말

12/27
올 한 해는 구세대의 기운이 후대로 넘어가는 사회적 변동이 일어났다고 생각합니다. 저 자신을 포함한 기성세대는 자신의 시대의 제한된 식견으로 미래를 재단하고자 하는 욕심을 접고, 젊은 세대의 파릇파릇한 앎과 꿈을 존중하며 지원해주는 후원자(patron)와 같은 품위를 익혀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평화로운 연말연시 만드소서.

11/19
심층심리학과 신화학 책들을 함께 읽고 있는데, 공부를 어느 지점 쯤에서 접고 세 번째 책 집필을 본격화해야 할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부를 끝낸다는 것은 있을 수 없으니, 아무래도 대충 어느 수준에서 타협하고 글쓰기를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평화와 함께 하시기를.

10/8
저는 전보다 조금 더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잘 가르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작업입니다.

9/3
2학기 개강 직전에 여름방학의 여정을 간단히 정리하며 업데이트합니다. 다시 나의 본업인 선생질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8/14
봄에는 미세먼지 때문에 괴로워했는데, 오뉴월 지나면서는 가뭄 때문에 노심초사하고, 여름이 돼서 물난리로 고생들 하더니, 이제 8월에는 폭염으로 헉헉거리며 삽니다. 변덕스러우신 날씨神 눈치보다 보면 한 세상 다 살고 갈지 모르겠습니다. 육신의 삶을 버리고 저 세상으로 가면 날씨신과 아웅다웅할 일도 없겠지요.

7/12
이 싸이트의 웹호스팅 업체가 랜섬웨어 습격을 받아 한동안 홈피가 뜨질 않았었는데 얼마 전에 복구가 됐습니다. 폭염 속에 건강들 하세요.

6/6
이제 나라 걱정을 덜게 됐으니, 뉴스에 관심 접고 내 일이나 충실히 해야겠다 생각합니다. 백성이 제 할 일에 몰두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최상의 정치 아닐까 생각합니다.

5/4
'5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어린이들을 귀하게 여깁시다. 좀 뛰어 놀게 해주고 말입니다요. 미세먼지 극복책도 마련하고...  

4/2
지난 3년간 세월호 유족을 대하는 정권을 지켜보며, 매우 비정치적인 저는 정권교체를 갈망하게 됐습니다. 그 정권의 수반이 감옥에 가는 바로 그 날 세월호가 뭍에 다다르게 되는 기막힌 역정 앞에 말을 잃습니다. 평화와 함께 하옵소서.

3/1
일하느라 바쁜 겨울방학 다 보내고 나서 홀로 여행을 다녀오느라 2월분 수행일상 업데이트를 놓쳤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평소 나의 '버킷리스트'였던 '바닷가에서 피아노 쳐보기'를 실행할 수 있었습니다. 3월에는 이 땅에 희망의 빛이 비춰오기를 기원합니다.

1/31
올해에는 우리 사회에 상식이 통용되고 평범하고 성실한 사람들이 존중받는 분위기가 확산되기를 기원하나이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수행 일상 2017'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