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의 추억(5) - 아수라의 잠언 (2023/6/15)



© Suk Hoon Han                                                                                                                                                                            


 

직전의 '수행일상'에다 공개한 나의 신작(올 여름 출간 예정), <융 심리학이 밝혀주는 추억 속 만화의 비밀 -- 아톰의 꿈, 마징가의 혼, 원더우먼 아니마>의 종반부의 내용을 게시해본다.

---------------------------------------------------------------------------------

[중략]화자: 마징가 시리즈에서 은퇴한 이후에 회개하여 불법에 귀의하신 아수라 님을 특별히 모셔 ‘사람이 된다.’라는 화두에 대한 결어를 들어보겠습니다.

아수라: 인간은 자기 운명이 자기를 어디로 더 데려갈지를 모를 때 가장 높이 솟아오릅니다. 자신의 앞길을 쉽게 예단하지 말고, 생명의 기운에 자신을 맡기십시오.

사람이 죽을 때가 되면 안 하던 짓을 합니다. 이건 사람이란 모든 짓을 다 해보고 나서 자신을 결정하고 죽음을 맞는 게 자연의 순리이기 때문입니다. 빛과 어둠, 선과 악, 안과 밖, 여와 남, 높은 것과 낮은 것, 그 모든 짓을 다!

화자: 와! 과연 아수라 님다운 지혜의 말씀입니다. 실로 나이 먹는다는 건 세상의 거의 모든 악의 가능성을 내 안에서 감지하는 것이고, 그래서 거의 모든 악인을 지탄하기보다는 자신 안의 그것을 보게 되어 대신 부끄러워하며 신에게 사죄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파괴된 마징가 Z: 상처 입은 유년기의 자아







- 부활한 마징가, 그레이트 마징가: 상처 입은 자아가 꿈꾼, 평생을 통해 이룩할 최상의 나




'수행일상 2019~'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