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의 죽음 (2023/9/8)



© Suk Hoon Han                                                                                                                                                                            


 

초여름부터 젊은 교사, 나이 든 교사, 여러 명의 자살 소식이 날아왔다.
이른바 교원양성자로서 여름 내내 마음이 무겁다.
소수 부모들의 '갑질'이 패악질이 돼버렸다 한다.
무엇이 이 나라 사람들을 이렇게 악다구니하게 만들어 버렸을까 줄곧 생각해본다.
개선의 여지가 있나?
솔제니친은 인간 세상의 개선은 진화를 통해서나 이루어질 정도로 요원한 과정이라 했지만, 그래도 공자는 안 되는 줄 알면서도 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학교 밖의 세상에서 실질적, 구체적 개선이 일어나야 할 텐데, 그러려면 또 교사들의 마음속에서도 그런 개선의 변화를 촉구할 힘이 일어나야 하지 않겠나.
이번 학기도 교원양성과정에서 여러 학생을 만나며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챙겨봐야 하겠다.
지금은 안 되는 줄 알지만, 언젠가는 될 거라고 러셀은 외쳤고, 나는 러셀의 꿈을 따르기로 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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