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의 만남

2. 신과의 만남 체험

어떤 사람에게는 살아있다는 것만큼이나 실감나는 종교적 체험이 다른 이들에게는 영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일 수도 있습니다.
- 윌리엄 O. 더글러스, opinoin, U.S. v. Ballard, 1944

당신이 신에게 말을 건넨다면 당신은 기도하고 있는 것이죠. 만일 신이 당신에게 말을 건넨다면, 당신은 정신분열증 환자입니다.
- 토마스 짜즈

그런 저에게 몇 년 전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신을 만난 것입니다. 말도 안되게, 터무니없게도, 밑도 끝도 없이 제게 다가온 신은 제가 알던 어떤 것과도 달랐고, 그 모든 것을 초월한 그런 분이었습니다. 오감(五感)을 초월한 신과의 만남은 4일간 지속되었고, 저는 한 마디로 완전히 압도당했습니다. 무조건 복종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신은 저를 겁주거나 제압하러 오신 게 아니었습니다. 저는 그 4일 동안 이루 형언할 수 없이 황홀하고 평화로운 경지 속에 들어가 있었으며, 제가 알게 된 신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한 사랑 그 자체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누구라도 그러지 않을 수 없겠지만, 내면 깊숙한 곳으로부터 다른 인간이 되어버렸지요. 말로는 어떻게 표현할 수 없는 엄청나게 강렬한 경험이었습니다. [이 신 체험에 대한 보다 상세한 이야기는 2005년의 수행일상에 올려져 있습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저의 신비 체험을 믿고 안믿고는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심지어는 저 자신이 그 체험을 사실로 믿고 안믿고 마저도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중요한 건 그 체험 이후의 제 삶이 어떻게 변화했는가 하는 것이지요. 사실 이 경험의 상세한 내용을 저로부터 전해 들은 사람은 제 주변의 소수에 불과합니다. 어찌되었거나 저에게는 인생에서 가장 중대한 경험이었습니다. 저와 유사한 체험을 한 사람들이 또 많이 있으리라 믿고, 그런 분들과 신비체험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강한 열망이 있습니다.

3. '변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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