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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교수님~~
한석훈  (Homepage) 2020-02-08 11:33:05, 조회 : 33, 추천 : 5

박세연 예비 선생님, 합격을 축하합니다! 내가 알기로는 첫 시도에 서울에서 합격한 건데, 이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요. 많은 내 학생들이 여러 번 낙방해서 힘겹게 진입하는 길이기도 하구요. 암튼 축하!
그리고 만약에 실로 세연 씨가 내 강의나 책을 소화한 것이 임용 면접에서 답하는 데 도움을 줬다면... 상상만으로도 기쁜 일이지요.
아무쪼록 교직에 대한 순수한 뜻을 가슴속에 품고, 탐구자의 자세로 교단에 들어서주기를 바랍니다.
나와 소통하는 것은 언제나 환영이고, 초반에 꼰대다운--요즘 젊은이들이 다 싫어하는-- '조언'을 감히 하자면, '탐구자의 자세로 교단에 들어서주기를' 바란다는 겁니다.
이건 교직을 평생에 걸친 마라톤으로 간주하는 것과 비슷해요.
출발점에서 너무 많은 에너지를 써버리면 어렵죠.
세연 샘의 선배 교사들도 대부분 어느 정도 비슷한 과정을 거쳐서 5년, 10년 수십 년을 그 자리에 계시는 것이니, 그들을 잘 보고 탐구하여 세연 샘이 서있는 시공간적/역사적/개인사적 지점의 위치와 의미를 차분히 깊게 인식하면서 서서히 자신만의 힘을 끌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너무 늙은이 같은 '조언'이었습니다. ㅎㅎ
그리고 경희대 교육대학원 청강은 환영하지만, 세연 샘과 나와의 특수한 인연을 고려할 때 다음 사항들을 참고해주면 좋겠어요.
-  올해 1학기 보다는 2학기에 청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임용 첫 학기에는 세연 샘이 자신의 교실과 학생에게만 집중하는 게 나을 것 같아요. 그런 다음에 수업에 참여하여 대화를 나누면 더 의미 있겠습니다. 그리고 나는 교육대학원에 최소한 앞으로 3년은 출강하거든요.
- 두 과목을 동시에 수강하는 편 보다는 한 학기에 하나 씩 들어오는 게 더 좋습니다. 교수자로서 두 과목 내용을 별도로 관리하지만 아무래도 섞이는 부분도 있고, 또 내 판단으로는 무거운 내용이라 한 학기에 하나에만 집중해주는 편이 더 좋다고 봐요. 순서는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상대적으로 일반론적인 인성교육을 먼저 수강한 뒤에 다음 학기에 철학적 탐색을 통해 보다 개인적인 동기를 건드려보는 게 나을 것 같아요.
- 그러나 1학기에 청강하기로 결정해도 물론 못들어오게 막지는 않아요. ㅎㅎ

연락 반갑고, 올해 언제든 경희대에서 볼 수 있기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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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수님~~  세연  2020-02-07
11:00:39
   [re] 교수님~~  한석훈  2020-02-08
11:33:05
       [re] 교수님~~  세연  2020-02-08
12:47:33
         [re] 교수님~~  한석훈  2020-02-09
10:4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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