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교수님~!
세연  2020-05-15 10:10:41, 조회 : 27, 추천 : 5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제가 교사가 되고 처음 맞이하는 스승의 날에 교수님 생각이 나지 않을 수 없어 이렇게 사이트를 방문하였습니다 ^^

아직은 가르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탓인지 새삼스레 캠퍼스 안에서 배우기만할 때가 그립습니다.

제게 기억에 남는 선생님을 떠올리는 것은 참 쉽지가 않았습니다.

학생의 성장을 주도하는 교사가 되고 싶지 않으나, 학생들의 인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교직에 들어선 것은 맞기에, 제가 만날 학생들에게 5월 15일이 되었을 때 떠올릴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은 것은 사실입니다.

지난 3개월 동안 저는 교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열심히 살기도 하고 많은 생각과 고민이 들었던 시간을 보냈습니다.

교사로서의 삶과 20대 후반을 중후반으로서의 여성으로서의 삶을 동시에 살면서

과연 이 학교 현장에서 내가 잘 살아남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건강한 자존감을 지니면서 살 수 있을까,

어떤 가치관을 가진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와 같은 고민들이 많이 들었습니다.

안타깝지만, 제가 학교에서 근무를 하면서 많이 들었던 생각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하나의 부품으로 전락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건 무릇 학교 사회에서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교사로서의 박세연이라는 사람도 있지만

저만의 고유한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싶은 욕망도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대체되지 않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가 저의 현재로서의 고민이고,

아직은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싶은 나이입니다.

누구는 철없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사회에서 안정성이 보장되어 있는 이 직업에서 탈피하여

정착하고 싶지 않고 계속 떠돌고 싶은 것이 사실입니다.

아직 해봐야할 공부도, 경험해봐야할 세계도 많은데 매슬로우가 말하는 최상의 욕구인 self actualization을 어떻게 이룰 수 있을까

많은 생각과 고민이 됩니다.

제가 없어도 학교는 잘 운영은 된다는 생각도 있지만 비대면 수업 와중에도 간간이 느낄 수 있는 아이들의 열정과 진지한 삶의 태도는

저의 마음을 묵직하게 하는 그 무언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교수님께서 책에서도 언급하셨지만, 저 역시 언젠가는 좋은 교육자의 길로 가게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ㅎㅎ

아직은 좌충우돌 시행착오도 많이 겪어야 할 초임교사이네요 ^^

제가 몸담고 있는 학교는 직업 학교로, 학교 특성상 저는 고3 학생들만 만나게 됩니다.

기술을 가르쳐서 좋은 직업인으로 성장시키는 학교의 목표에도 기여해야 하는 것이고,

저 역시 곧 성인이 될 학생들에게 좋은 인생 선배이자 선생이 되어야하는 책임감이 있습니다.

학생들이 일어나지 않으면 전화로 깨워야하고 과제 제출하지 않아 매번 연락을 해야되는 상황이긴 하지만 ㅎㅎ

소명의식을 가지고 학생들을 대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도 두서없이 글을 썼네요. 저희 교무실에도 학생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ㅎㅎ

교수님 정말정말 뵙고싶습니다!

항상 건강 잘 챙기는 것 잊지 마시고 캠퍼스에서 다시 볼 기회가 2학기에는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에게 좋은 교육자의 모델이 되어주신 한석훈 교수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스승의 날 축하드립니다!!





  답글달기   수정하기   추천하기   목록보기   글쓰기

 교수님~!  세연  2020-05-15
10:10:41
     [re] 교수님~!  한석훈  2020-05-16
12:39:29

Copyright 1999-2020 Zeroboard / skin by z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