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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과 하나임
에뜨랑제  2018-08-30 10:26:53, 조회 : 65, 추천 : 9

오래전에 교육방송에서 만든 프로를 얼마전에 다시 유투브로 본 적이 있다.
내용인 즉슨 서양인은 어떤 그림을 볼 때 그림 속의 부분을 보고
동양인은 그림 전체를 본다고 하는 내용이었다.

더불어 이런 내용도 있었다. 동양 엄마들은 옹알이하는 유아들에게
동사를 많이 말하고 서양인 엄마들은 명사를 많이 말한다는 것이었다.

많이가 아니라 거의 다, 라고 표현하는게 맞을 듯 싶다.

그 프로를 보고 적지않은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눈 코 잎 귀 다 똑같고 다른 거라고는 피부색과 얼굴 윤곽의 깊이로 보이는데
언어적 습성에서 그렇게 판이하게 다르다니.

그러니까 만약 하나님과 하나임이라는 말을 유아들에게 가르친다면
그 상황에서도 서양인은 하나님의 명사를 유아들에게 말할 것이고
동양인 엄마들은 하나임과 같은 동사를 말할 것이 아닌가.

하나님 하면 그 뉘앙스가 나라는 관찰자가 있고 따로 하나님께서 계신다는 뜻을 함유하고
있는 듯 하다.

하나임 하면 지금 현재 관찰자까지 포함되어 하나로 존재하고 있는 진행형의 뜻이 느껴진다.
현재 작용하고 있음이라는 뜻도 느껴진다. 존재보다 현상의 양태를 나타내고 있는 듯 하다.

하나님은 존재이고 하나임은 진행적인 작용을 나타내는 것 같다.

하나님은 믿음을 중시하고 하나임은 체험을 중시한다고 말한다면 비약이 심한 것일까.
우선 그런 가설을 생각해본다.

그리고 하나님적인 하나임이란 말과

하나임적인 하나님이란 말도 써본다.

동양적인 수도자들은 대체로 하나임의 상태에 이르려고 노력했다고 본다.
믿음적인 서양 종교는 하나님을 믿고 은총을 받기를 원했다.
그리고 하나님과 합일 하려는 노력 또한 있었다고 본다.

그리고 내 안의 하나님 혹은 우리 안의 하나님이라는 말도 생각해본다.
하나님 혹은 하느님은 우리 안에도 밖에도 존재하신다.
무소부재하신다. 주님인 것이다. 여기서 주는 周두루를 나타내는 주, 자이다.

무소부재하신 존재가 우리 안에만 부재하다면 그 또한 이치에 맞지 않다.

그렇다면 이 글을 읽는 님은 하나님적인 하나임이란 말과
하나임적인 하나님이라는 말중 어떤 말에 더 끌리시는가.
하나님과 하나임 중에 무엇이 더 본질적인 것인가.
중요시 되는가.
아니면 서로 상보적인 위치에 있는 것인가. 서로를 보완하고 채워주는.

글을 쓰다보니 갈피를 잡을 수 없다.
익지 않은 말들이지만 글로 써보고 싶었다고나 할까.

어느 시인이 시를 쓰다보면 시인이 시를 쓰는 게 아니라
몇 개 만든 시어가 말을 굴려가서 시가 된다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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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과 하나임  에뜨랑제  2018-08-30
10:26:53
     [re] 하나님과 하나임  한석훈  2018-09-02
23: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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