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두
여인이 차를 주차시킬 때 열쇠를 잠그지 않는 습관을 갖고 있었다.
스승이 그들에게 말했다.
"적당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라.
그대들의 차를 잠그라."
"신을
믿는 굳은 마음은 어디로 갔습니까?"
"난 물론 신념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부주의를 뜻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그들은 차를 잠그지 않고 계속해서 주차를 시켰다. 어느 날 뒷좌석에
상당한 귀중품들을 놓고 그냥 내린 사이에 도둑이 훔쳐갔다.
"이성과
주의라는 신의 법칙을 무시하고 신이 지켜 주기만을 기대해선 안 된다.
신념을 갖되, 현실감을 잊지 말고 남을 유혹하지 않도록 하라."
2.
"지금까지
쌓은 우정을 지키기가 힘듭니다."
한 학생이 간절히 호소했다.
"친구를
신중하게 선택하라."
파라마한사지가 말했다.
"따뜻하고
진지해야 하지만, 항상 약간의 거리를 두고 존경심을 가져야 한다. 아무하고나
친해져선 안 된다. 친구를 만들기는 쉽지만, 친구를 지키려면 이 규칙을
따라야 한다."
3.
저는 신과 함께 혼자 있으려고
산꼭대기를 올라가렵니다."
한 학생이 스승에게 알려 주었다.
"그런
식으로는 영적인 진보를 이룰 수 없을 것이다."
파라마한사지가
대답했다.
"그대의 마음은 아직 신에게 깊이 집중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비록 동굴 속에 들어가 있더라도 그대의 생각은 사람들의
기억과 세속의 오락에 머무를 것이다. 매일의 명상과 함께 주어진 의무를
즐겁게 수행하는 것이 최상의 길이다."
4.
스승은
활동과 명상이 균형을 이룬 삶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네가
자기 아닌 신을 위하여 일할 때, 그것은 명상과 마찬가지로 좋은 것이다.
그때는 일이 명상을 돕고 명상이 일을 돕는다. 균형이 필요한 것이다.
명상만 한다면 게을러지고, 일만 한다면 마음이 세속화되어 신을 잊어
버리게 된다."
-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는 좋은
생각, pp. 46, 48, 68, 71
아무리
바위처럼 굳은 신념으로 신을 믿고 수행을 한다 하여도, 삶이란 게 결코
만만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순진하고 따뜻한 믿음을 마음에 품고 사는
수행자라 하여도 삶을 대하는 자세는 신중함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파라마한사지는 일러 주고 있습니다. 신중한 태도로 삶을 대하고, 그러한
일상이 명상과 어우러져 균형과 조화가 깃들 때, 우리의 수행은
빛이 날 것이라 믿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