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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태어나 살아가면서 당신은 스스로 내린 결정들과 행동들을 통해서
발전한다. 당신은 매순간 자신의 경험이 될 의지를 선택했고, 무엇에
주의를 집중할 것인지 선택했다. 이러한 선택들은 당신이 진화해 가는
과정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것은 누구나 다 겪는 일이다. 무의식적으로
선택했다면 무의식적으로 진화를 하게 될 것이고, 의식을 가지고 선택을
한다면 의식 있는 진화를 하게 될 것이다.
인간이라는 존재의
특징을 보여 주는 두려움과 폭력적인 감정들은 인격에 의해서만 경험된다.
오직 인격을 통해서만 분노, 공포, 증오, 복수, 수치, 후회, 냉담, 좌절,
냉소 그리고 고독을 느낄 수 있고, 누군가를 심판하고 속이고 이용할
수 있으며, 오직 인격만이 외적인 힘을 추구할 수 있다. 그리고 인격을
통해서 누군가를 사랑하고 자비를 베풀며 행동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랑과
자비심과 지혜는 인격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영혼의 경험이다.
당신의
영혼은 영원히 죽지 않는 당신의 일부분이다. 모든 사람들이 영혼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인격은 영혼을 깨닫지 못하고 오감을 통해서 인식하는
데에 그치고 만다. 그렇기 때문에 영혼의 영향을 감지할 수 없는 것이다
....
만약 당신이 영혼에 대해 알고 싶다면 우선 당신에게 영혼이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그 다음 자신에게 이렇게 질문을 던져야
한다. '내게 영혼이 있다면 내 영혼은 어떤 존재인가? 내 영혼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내 영혼과 나는 어떤 관계인가? 내 영혼은 내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영혼의 에너지가 느껴지고 그것이 소중히
여겨졌을 때, 비로소 영혼은 인격과 합쳐지기 시작한다. 인격은 영혼의
에너지와 완전한 조화를 이루었을 때 진정한 힘을 얻게 된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겪고 있는 진화 과정의 목표이자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이다.
지금까지 이 지구상에서 겪어 왔고 앞으로 겪게 될 모든 경험은 인간의
인격과 영혼이 결합하는 데 힘이 된다. 모든 주변 환경과 상황들이 당신이
가야 할 길을 택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그리하여 당신의 영혼은 당신을
눈부시도록 빛나게 한다. 그리고 당신은 생에 대한 한없이 깊은 존경심과
사랑을 현실 속에서 발견하게 된다."
- 영혼의
의자, pp. 27-29
윗
글에서 보자면, 나의 본질은
영혼이지만, 그 영혼의 일부가 현상계, 또는 이 세상과 섞인 것이 나의
인격이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의 인격이 나의 영혼과 일치되면,
아마 열반에 들거나 깨달음에 다다르게 되는 게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과연 '진짜 나'인 나의 영혼을 무슨 수로 찾을 수가 있을까요? 아니,
'나의 영혼' 같은 문제에 관심이라도 갖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수행의 길은 언제나 고독하고, '천로역정'이기만 한지.... 그런데 이런
고독감이나 좌절감도 인격이 느끼는 것이라고 위에서 설명하고 있지요?
나는 여전히 '인격'의 레벨에서 옴짝달싹 못하고 있나봅니다.
하지만
나의 '좋은 행위'들도 어쩔 수 없이 나의 인격을 통해서만 실행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단지 그 좋은 행위의 뿌리가 나의 영혼에 있음을 깨달아야
하겠지요. 그래서 매일 매일 나의 영혼에 집중해봅니다. 그러면서 매일
매일 조금씩 좌절해봅니다. 도무지 영혼이 바라는 게 뭔지 이해할 수가
없으니까요. 영성 문제의 천재들처럼 갑자기 영감을 얻어 깨달으면 오죽
편하겠습니까만, 범재는 별 수 없이 자질구레한 작은 지혜들을 하나,
둘씩 손에 넣게 되는 것에 만족해야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
영혼은 자유를 바란다거나, 영혼은 인격이 용감하기를 바란다거나, 영혼은
때때로 인격이 뭔가 잘 했을 때 등을 두드리며 격려해준다거나 하는
작은 지혜들 말이죠.
언젠가는 내 영혼과 합칠 날이 있겠지요;
물론 죽음의 순간에는 확실히 그렇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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