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과
자유는 한 가지 원리를 분명히 이해하게 되면서 시작됩니다. 그 원리란
어떤 것들은 우리 뜻대로 할 수 있고, 어떤 것들은 우리 뜻대로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먼저 이 근본적인 원리를 파악하십시오. 그리고 당신
뜻대로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하십시오. 그런 후에야
내적인 평정과 외적인 능력을 얻는 일이 가능해집니다.
우리
뜻대로 할 수 있는 일에는 우리 자신의 의견, 갈망, 욕망, 혐오 등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 부분들에 관심을 마땅히 가져야 합니다. 우리가
직접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부분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내적인
삶의 내용과 특성에 대해서는 늘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우리의 몸, 부잣집에서
태어나거나 뜻밖의 횡재를 하는 것, 남들이 우리를 보는 눈, 사회에서의
우리의 지위 등이 그런 것들입니다. 이런 것들이 외적인 것이라는 점,
따라서 결코 우리의 관심사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잊지 마십시오.
뜻대로 안 되는 것을 뜻대로 하려고 하거나 바꾸려고 하면 마음만 괴로울
뿐입니다.
우리 힘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은 본디 우리 마음대로
처리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어떤 제한이나 장애로부터도 자유로운 것들입니다.
그러나 우리 힘으로 할 수 없는 것들은 다른 것에 종속되어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행동과 변덕에 좌우됩니다. 원래 당신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것을 마음대로 휘두르려고 한다면, 또는 다른 사람들의 일을
자기 일로 삼으려고 한다면, 당신이 추구하는 일은 장애에 부딪힙니다.
당신은 좌절과 근심에 빠집니다. 결국 남 탓이나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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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세상을 사는 확실한 지혜, pp. 23-24.
인류는 매우
오랫동안 에픽테토스가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외적인 것들이라
지칭한 것들을 바꿔보려는 것에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우리의
몸과 용모, 사회경제적 지위, 남들의 평판 같은 것들 말입니다. 인류가
에픽테토스가 우리 뜻대로 할 수 있는 일이라 지칭한, 우리의 의견,
갈망, 욕망, 혐오 등에 좀 더 천착해왔더라면 지금 세상의 모습이 좀
더 아름다워졌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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