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아(眞我)는
현상계에서 드러나지 못하고, 현상계는 마음이 존속시키므로, 마음이
사라지도록 하기 위하여 '나는 누구인가?'라는 의문을 가지고 탐구해야
하는데, 이 의문을 계속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다른
생각이 일어나면 그 생각을 따라가지 말고 <이 생각이 누구에게 일어났는가?>라고
물어야 한다. 아무리 많은 생각이 일어나도 마찬가지다. 한 생각이 일어날
때마다 놓치지 말고 <이 생각이 누구에게 일어났는가?>라고 물어야
한다. 거기에 대한 대답은 <나에게>가 될 것이다. 그러면 다시
<나는 누구인가>라고 묻는다. 이렇게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계속하면 마음은 점점 그 근원으로 향하게 되고 생각은 점점
사라지게 될 것이다 ....
이 방법 외에는 마땅한 방법이 없다.
다른 방법을 통해서 마음을 조절할 수는 있으나 그것은 일시적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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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pp. 22
사람은 대체로 마음을 자신의 본질로
인식합니다. 또는 몸과 마음의 합일체를 본질로 인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스승들의 말씀을 따르면 - 그리고 저 자신이 배우고 깨닫고
있는 바에 의하여도 - 내 몸과 마음이 진짜 '나'가 아니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수행이란 대체로 이 마음이 사라지도록 하는 일이라고 믿습니다.
저 자신 아직 그런 마음의 사라짐을 이루지 못하는 수행의 초보자에
불과하나, 마음보다 훨씬 크고 위대한 '참된 나'가 있음을 압니다.
'참된
나' 있음을 알지 못하고 마음과 자신의 마음이 빚어낸 현실의 노예가
되어 고통받고 있는 저의 가까운 벗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나는
누구인가?'라는 화두를 들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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