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 성찰 (2010/1/14)
 

  © Suk Hoon Han                                                                                                                                       
 
 

성서 이외의 특별히 흥미를 끄는 원문에 감추어져 있던 소위 "예수의 알려지지 않은 말" 몇 개를 발견한 것도 융이다. 코르티 W.E. Corti 에게 보낸 편지에서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면서 5세기의 베자 사본에 기록되어 있는 예수의 말을 인용하고 있다. "사람아, 만일 네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면 너는 축복을 받았다. 그러나 만일 모르고 있다면 너는 저주를 받고 율법을 어기는 자다."

- 『융과 성서』, p. 20


도마 복음과 같은 '외경'에 나오는 예수의 말씀들이 매우 심오합니다. 사람은 자신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는 위의 말씀도 그러합니다. 저의 일상의 화두가 바로 이 말씀입니다.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거지?' 이런 물음들을 포기할 때 나의 삶은 나의 영혼으로부터 점점 떨어져 나가기 마련이고, 우리의 사회는 점점 신의 사랑으로부터 멀어져 가고, 우리의 문명은 점점 자연의 은총에 등을 돌리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융과 성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