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 (2010/2/6)
©
Suk Hoon Han
융은
자아의 의식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길을 안내하고 고양시키기 위해 무의식이
취하는 여러 방법을 고찰했다. 그것은 우리 행동의 일면성을 깨닫도록
하기 위해 신경증을 일으킬 수 있다. 그것은 우리의 말이나 기억을 걸려넘어지게
할 만큼 어떤 사람이나 상황에 대해 우리로 하여금 격렬한 감정을 갖게
하거나 판단의 혼란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문학,
철학, 종교, 심리학의 자료나 또는 과학적 통찰의 자료까지도 만들어낼
수 있다. 또 양심을 자극할 수 있고 인생의 위기적 시기에 의식이 이지적으로
결정할 힘이 없어 보일 때 본능으로밖에는 알 수 없는 길을 제공할 수
있다. 그래서 결국은 그것이 가능한 최선의 길이었다고 생각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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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과 성서』, pp. 58-59
윗 글을 유용하게 활용하려면
우리가 삶에서 신경증에 걸릴 정도로 내면이 쇠약해졌을 경우를 떠올려보면
되겠습니다. 또 어떤 사람이나 상황에 대해 격렬한 감정을 가졌던 경우를
떠올리구요. 그래서 판단에 오류를 만들었던 경우도 떠올려보구요. 또
이와는 다르게 도저히 머리만으로는 떠올리지 못했던 해결책이나 대안을
깨닫게 된 경우도 해당되겠습니다. 이런 것들은 내가 알고, 즉 의식하고
하는 일들이 아니고, 대체로 무의식이 지시한 바였을 것이라는 점을
윗 글은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의식 말고 무의식의 지시사항도
경청하고 세상을 살아나아가야 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지능 말고 마음에도
주의를 기울여야만 합니다. 마음은 고요와 평화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저는 이것을 굳게 믿습니다. 빠르고 명석한 판단과 같은 의식의 작용
말고, 느리지만 현명하고 결과적으로 '나' 전체의 조화와 균형을 가져다주는
무의식의 작용도 제대로 수용하고자 한다면, 마음의 고요와 평화를 구하는
데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