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화 (2010/2/17)
 

  © Suk Hoon Han                                                                                                                                        
 
 

[융은] "개성화"란 "개체"가 되는 것이며 "개성"이라는 말이 "우리의 가장 은밀하고 최종적이며 비길 데 없는 독자성을 의미하는 한,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이기도 하다"고 말하고 있다. 융은 종종 "모방하지 말라!"고 충고하였다. 그리고 또한 그는 "사람들의 프시케[psyche; 영혼]가 얼마나 크게 다른지"에 대한 그의 깊은 인상을 종종 이야기했다. 인간 프시케의 발달사에 작용하는 생명과정은 그가 본 바로는 바로 그 방향을 일반적으로 균질화된 인간성이 아니라 오히려 흉내낼 수 없을 만큼 다른 독자의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그렇게 되도록 정해진 개체를 만들어내는 것을 지향하였다.

융은 이 과정이 개인의 프시케 속에 있는 전체성을 향한 고유의 저항할 수 없는 경향을 반영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자동적"이라고 보았다. 그리고 융은 "살아 있는 것은 모두 전체성을 얻으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개성화 과정은 "모든 살아 있는 것이 처음부터 그렇게 되도록 정해져 있는 것이 되기 위한... 생물학적 과정의 표현"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확실히 개인이 이 과정을 좌절시키거나 촉진시키는 것은 가능하지만 이것을 시작하거나 정지하게 할 수는 없다. 이것은 자발적으로 생기는 것이다 ....

"만약 우리의 의식적 생활 속에서 무언가 중요한 것이 평가절하되고 말살되면 ― 법칙이 작용해서 ― 무의식 속에 보상이 일어난다." 다시 말하면 개성화란 자기 자신이 이전에는 평가 절하되거나 의식적 생활에서 "말살"되었던 측면을 분화시키고 통합하고자 하는 인간 프시케의 일생에 걸쳐 이어지는 경향의 표현이다.

- 『융과 성서』, pp. 61-62


각자의 개성을 밝히는 것이 우리 모두의 궁극적인 통합에 이르는 참된 길이라는 역설을 이해하게 되기까지, 저로서는 오랜 세월이 걸렸습니다.

'융과 성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