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2010/2/24)
 

  © Suk Hoon Han                                                                                                                                        
 
 

"어떤 변화가 어딘가에서 시작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나 그 변화를 경험하고 완성시키는 것은 한 사람의 개인이다. 변화는 한 사람의 개인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우리 중의 어떤 사람일지도 모른다. 주위를 둘러보거나 자신이 하기 싫은 것을 다른 누군가가 하기를 기다리거나 할 여유는 누구에게도 없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무도 모르지만 혹시 자신의 무의식은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어떤 것을 알지도 모르므로 자기 자신에게 묻는 것은 우리 각자가 해야 할 가치있는 것이다."

융에게 있어서 "개인"이란 "그 위에 세계가 위치한 것인 동시에,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교의 복음을 올바로 읽는다면 하느님까지도 거기에서 목적을 찾는 극미한 단위"인 것이다.

- 『융과 성서』, pp. 67


세상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지성을 도구로 세상을 보며, 깨어있는 의식으로 자신이 본 것들에 대해 평가를 하는 사람일수록 그렇게 느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너무도 마음에 들지 않는 이 세상을 바꿀 길이 과연 있을까요? 저는 없다고 봅니다. 혹 그 길이 있다면, 그건 아마도 사람들 한 명, 한 명의 마음이 변화함으로써만 열릴 수 있는 길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궁극적으로 개인의 문제가 됩니다. 따라서 주관적으로 나 자신의 문제가 됩니다. 나는 개인으로서 그 길을 찾아나서봅니다. 그러나 시야에 보이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나는 나의 무의식에게 길을 밝혀달라고 청해야 하리라는 것이 융 사부님의 의견입니다. 내가 나의 무의식에게 길 안내를 청하는 것이 아마도 하느님께서 바라는 바일 것이라는 것이 그의 추측이기도 하구요.

'융과 성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