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인
진리 (2008/7/7)
©
Suk Hoon Han
우리
모두는 곧게 뻗은 하나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탄트들[=
인류]은
많은 종류의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그들은 말합니다. 너의 길은 내가
가는 길과 다르며, 너의 구세주는 나의 구세주가 아니라고. 그리고 너의
영원은 나의 영원이 아니라고. 하지만 진실은 모든 생명이 하나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고 있는 놀이는 단 하나뿐입니다. 이 우주에는 오직
하나의 인류가 있을 뿐이고, 다만 그림자가 서로 다를 뿐입니다. 무탄트들은
신의 이름을 어떻게 정할 것인가를 놓고 논쟁을 벌입니다. 어느 건물에서
어느 날 무슨 의식을 행할 것인가를 논합니다. 또 '신은 정말로 지구에
왔는가? 신에 관한 이야기는 무엇을 의미하는가?'라고 묻습니다. 하지만
진리는 진리일 뿐입니다. 복잡하게 생각할 것이 없습니다. 당신이 남을
해치면, 그것은 자기 자신을 해치는 일입니다. 남을 도우면, 그것은
바로 자신을 돕는 일입니다. 모든 사람들은 똑같이 피와 뼈를 갖고 있습니다.
다만 생각과 마음이 다를 뿐이지요. 무탄트들은 고작해야 백 년을 생각하고,
남들과 분리된 자기 자신만을 생각합니다. 하지만 참사람 부족은 영원을
생각합니다. 우리 선조들, 아직 태어나지 않은 후손들, 그리고 지금
지구별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은 하나입니다.
- 그곳에선
나 혼자만 이상한 사람이었다, pp. 172-173
대단히
훌륭한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도 서두에
언급해두었습니다만, 어쨌거나 훌륭한 글은 훌륭한 글입니다. 현 인류의
종교를 둘러싼 다툼들이 얼마나 시시하고 쪼잔한 일인지 단순명료하게
지적해주고 있습니다. 결국 제반 종교들의 핵심 메시지가 이것 말고
또 뭐겠습니까?: '너희들이 다 하나임을 알고 서로 사랑하며 살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