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지금 이 순간 (2007/8/14)

마음은 어째서 '지금'을 습관적으로 부정하는 걸까요? 왜 '지금'에 저항하는 걸까요? 마음은 과거와 미래라는 시간이 없으면 기능하지 못하고 통제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간을 초월해 존재하는 '지금'을 위협적으로 느끼게 됩니다. 사실 시간과 마음은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닙니다 ....

마음은 자신이 지배자로 남기 위해서 지금 이 순간을 과거와 미래로 덮어 버리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과 분리될 수 없는, 무한히 창조적인 '존재'의 잠재력과 생명력은 시간에 의해 가려지게 되고, 우리의 진정한 본성은 마음에 의해 흐려지게 됩니다. 인간의 마음속에는 시간의 무거운 짐이 끊임없이 축적되어 왔습니다. 저마다 무거운 짐을 짊어진 채 고통받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소중한 '지금 이 순간'을 무시하고 부정합니다. 마음속에만 존재하며 실재하지 않는 미래에 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지금'을 축소해 버리면서 매번 그 짐을 더욱 무겁게 하고 있습니다. 집단이나 개개인의 마음이 만들어 내고 쌓을 뿐인 시간 속에는 과거에 기인하는 엄청난 양의 고통이 잔재물로 남아 있습니다.

-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pp. 62, 63

"과거에 기인하는 엄청난 양의 고통"으로부터만 자유로워도 지금 이 순간을 훨씬 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다. 과거에 기인하는 고통의 원천을 알고 있으면 치유가 어렵지 않다고 여러 정신의학자, 상담자들이 일러줍니다 - 그 원천을 용감하게 마주함으로써 치유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심각한 경우는, 그 원천을 알지도 못하고, 또는 그 원천이 과거에 있을 것이라는 상상도 하지 못하는 상태이겠습니다. 당신이 지금 이 순간의 경이에 몰입하지 못하고 불행하거나 고통받고 있다면, 아마도 당신의 발목을 잡고 있는 과거의 원천이 있을 것입니다. 그 원천을 찾아내볼 것을 권합니다.

지금 이 순간을 있는 그대로 향유하지 못하게 막는 것으로는 미래에 대한 걱정도 있습니다. 냉정하게 곰곰히 따져보면 그 걱정의 대부분은 정말 쓸데없는 것들에 불과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타당해보이는 걱정들마저도 그 원천이 과거에 있을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을 제대로 살기 위해서는 나의 과거와 화해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