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 (2007/7/15)
 

 © Suk Hoon Han                                                                                                                                      
 
 

"자신이 아닌 신을 위하여 일한다는 것이 야심을 갖지 말라는 뜻인가요?"

한 학생이 물었다.

"아니다. 너는 신을 위한 일을 성취하려는 야심을 가져야 한다."

스승이 말했다.

"너의 의지가 허약하고 야심이 죽었다면, 너는 이미 오래전에 생명을 상실한 것이다. 하지만 야심이 세속의 집착을 낳아서는 안 된다.

오직 자기 자신만을 위해서 무언가를 추구하는 것은 파괴적이다. 남을 위해서 추구하는 것은 확장을 거듭한다. 그러나 신을 기쁘게 하기 위한 추구야말로 최상의 자세이다. 그것은 너를 곧장 신성한 존재로 이끌어 갈 것이다."

-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는 좋은 생각, p. 92


그러나 야심이 신을 위한 일을 성취하려는 것인지, 자신만을 위해서 무언가를 추구하는 것인지 명확하게 구분하기란, 야심을 품은 당사자로서도 쉬운 일이 아닐 것 같습니다. 저는 자신의 야심의 '신을 위하는' 순결성을 철썩같이 믿고 모든 의문을 배격하기 보다는, 삶의 매 순간, 순간마다 자신의 야심의 순결성에 대해 의문을 던지고 끝없이 자신을 검증하는 쪽이 바른 길이라고 믿습니다. 아마도 그것이 수행의 길일 테구요. 전자의 의문없는 믿음이 종교적 도그마에 함몰돼 배타적 광신주의가 되기 쉬운 반면에, 후자의 의문을 품은 끝없는 검증으로써의 믿음은 본인에게는 힘겨울지 몰라도 타인들을 점점 수용해가는 쪽으로 확장해나간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에서 마음으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