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존재 (2008/7/1)
©
Suk Hoon Han
만약에
당신이 부정적인 삶을 살거나, 다른 사람들의 약점, 과실, 단점만 본다면
당신은 경멸과 분노, 증오라는 저주파 에너지 흐름으로 자신을 끌고
가게
된다.
당신은 결국 자신과 타인들 사이에 거리감을 두게 되고 자유로운 사랑을
할 수 없게 된다 ....
반대로 당신이 다른 사람들의 장점과 힘
그리고 고결함에 관심을 집중한다면 존중과 수용과 사랑이라는 고주파
에너지가 당신 몸 전체에 흐르게 되고, 당신의 에너지와 영향력은 삽시간에
모든 영혼에게 닿을 수 있을 것이다. 비로소 당신은 건설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효과적인 영혼이 되는 것이다. 당신의 의지가 인격과 영혼을
융합시키려고 할 때마다 몸에 고주파 에너지가 흐르고 있음을 인식할
수 있다면, 당신은 진정한 힘을 갖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
사람은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지 않고서는 자신을 사랑할
수 없다. 또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서는 다른 사람들을 사랑할 수도
없다. 당신이 자신과 타인들에게 자비로운 마음을 지닐 때 자비로운
세상이 된다 ....
다른 사람들이 지닌 장점과 힘과 고결함을
깨닫는 순간, 자신에게도 그와 똑같은 것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 의식 속에서 점점 더 빛의 존재에 가까워지는 것이다.
- 영혼의
의자, pp. 128-129
이
조언과 정반대를 실천하는 사람들이 인터넷 게시판 같은 곳에 수두룩하더군요.
타인의 깨알만 한 티 하나를 부풀려서 마구 험담하고 짓밟는 가학증에
시달리고 있는 이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 증세를 가진 아이들이
학교에도 아주 많아, 전국의 학교들이 집단 따돌림과 성폭력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 뭐, 학교는 사회의 거울이니까요. 남을 욕하고 짓밟는
행위는 내면의 자신에 대한 증오의 분출입니다. 자신이 얼마나 미우면
그걸 남들에게 전이해서까지 분풀이를 해야만 할까요. 불쌍한 영혼들입니다.
윗글을 믿거나 말거나, 중요한 건 내 한 몸 잘 건사해서 잘 사는 것일진대,
위의 조언을 따르지 않을 도리가 없습니다. 헌데 이게 말처럼 잘 안됩니다.
내 안의 뿌리깊은 어둠이 내 의지를 붙잡고 놓아주지를 않습니다. 나는
그래서 늘 자유롭지 못하고, 그래서 빛에 가까워지기를 실천하지 못합니다.
EBS에서
미국의 Home Boys라는 회사-공동체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잠간 봤습니다.
한 목사님이 전직 갱단원들을 모아서 식당과 과자점을 운영하고 있는
감동적인 이야기였습니다. 온몸에 문신과 칼자국, 총알 자국을 갖고
있는 무시무시한 전직 조폭들이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공동체 안에서 심판받지 않고 사는 것을 고마워 했습니다.
사회에 암적인 존재로서가 아니라, 자신만의 존재의 꽃을 피울 수 있는,
가능성 있는 고귀한 영혼으로 대접받고 있는 것을 지극히 행복하게 여기고
있었습니다. 사랑의 존재로서의 자신을 체험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모습을 보며, 그리고 그들을 이끄는 훌륭한 목사님을 보며, 정말 우리에게
희망은 반드시 있다고 저는 되뇔 수 있었습니다. 나의 이성은 세상을
낙관하기를 지속적으로 거부하지만, 그러나 나는 희망을 버릴 수는 없습니다.
인간 백정에 가까웠던 전직 갱스터들이 그렇게 거듭 났듯이, 우리 사회의
어린 아이들도 치유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집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도
그렇게 거듭 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버릴 수는 없습니다.
빛의
존재, 실은 그것이 우리의 정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