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인가? (2012/8/15)
 

  © Suk Hoon Han                                                                                                                                                                                                                                                                                                                 
 
 

아우구스티누스는 분명히 심리학적인 날카로운 표현으로, 그중에서도 특히 "하느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는 그전에 우선 우리가 자신의 미명에서 깨어나야 한다" 고 말했다 .... 우리는 누구나 어디에서 어떤 일을 시작하든 특정한 전통, 틀에 박힌 가치, 개인적인 많은 문제, 적당히 조미가 된 세계관, 특별히 맞춘 콤플렉스, 그리고 인간성을 듬뿍 가지고 간다 .... 융의 판단에서는 예수가 가르친 것처럼, 악, 살인, 간음, 절도, 위증, 그밖의 수많은 악덕은 우리 마음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지각이 없는 사람은 성서의 이름으로 지나친 행위―학살, 마녀사냥, 이단화형, 십자군―을 가장 쉽게 하는 사람들이다. 성서에 접근할 때에는 다른 사람을 지키기 위해, 성서를 지키기 위해, 그리고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읽는 이 사람은 누구인가" 를 가능한 한 명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 『융과 성서』, pp. 146-147.


우리가 의미있는 삶을 살기 위해 가장 기본적인 과제이자 동시에 궁극의 과제는 '나를 아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 또는 '자기'는 궁극적으로 완전히 알 수 있는 대상이 아닐 것입니다. 아니, 인식의 대상이 아니라 인식의 주체이기도 하죠. 그러나 완전히 알 수 없다 하여 나를 알기를 그만 두면 우리는 위의 신학자의 경고처럼 인간 이하의 나락으로 떨어질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방식으로든, 모든 방식으로 All Ways, 나를 알아가는 힘겨운 작업을 중단할 수가 없습니다. 나를 알려는 노력 없이 신에 대해 논하는 것은 뜬구름 잡는 헛손질에 불과할 것입니다.

'융과 성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