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아 (2014/2/27)
 

 © Suk Hoon Han                                                                                                                                        
 
 

마음과 진아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아무런 차이도 없다. 마음이 내부로 향하면 곧 진아요, 외부로 향하면 에고와 이 모든 현상계가 된다. 같은 솜으로 만들어진 여러 가지 옷들을 우리는 서로 다른 이름으로 부르며, 금으로 만들어진 여러 가지 장신구들을 서로 다른 이름으로 부르지만, 그것들은 결국 같은 솜이며 같은 금이다. 마찬가지로 실체는 오직 하나이며, 그 외는 다만 이름이고 모습일 뿐이다.

마음은 진아와 따로 떨어져서 존재하지 않는다. 즉, 마음에는 독립되어 있는 실체가 없다. 진아는 마음 없이 존재하지만 마음은 결코 진아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브라흐만은 실재―의식―지복이라는 말이 있는데 그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바로 그렇다 실체만이 실재Sat하며 그것을 브라흐만이라고 한다. 또 이 실체의 빛이 의식Chit이며 실체의 본질이 지복 Ananda이다. 이 셋을 함께 실재―의식―지복이라고 한다.


우리의 본질이 행복 또는 지복이라고 하는 이유는 어떤 의미에서입니까?

진아의 본질이 바로 행복이다. 진아는 완전한 행복 이외의 아무 것도 아니다. 오직 행복만이 존재한다. 이 사실을 깨달아 진아 안에 머물면서 영원히 지복을 누리도록 하라.

- 나는 누구인가, pp. 81-82


저는 지복을 경험해봤습니다. 그래서 그런 상태가 실재함을 압니다. 만약에 그런 상태를 자신의 의지로써 불러올 수만 있다면, 그는 도사이겠죠. 물론 전 도사가 못돼서 그저 그 경험을 기억만 할 뿐입니다. 그러나 기억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도사님들의 말씀을 진지하게 경청하는 것입니다. 99.9%의 인간이 다다르지도 못할 그런 상태에 대해 공부하고 말하면 뭣하나? 라는 의구심이 들 수도 있습니다만, 그 공부가 바로 인생의 참 목적인 것을 깨달았으니 그저 할 도리 밖에요. 그게 진아의 명령이니까요.

우파니샤드에서 말하는 진아는 융 심리학의 '자기'와 유사한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인 아뜨만이 곧 신인 브라흐만임을 깨닫는 게 우파니샤드의 수행 목표입니다. 이처럼 모든 종교 수행의 진실로 궁극적인 목표는 나의 자기가 곧 신과 연결돼있음을 깨닫는 데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나는 누구인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