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은 전라도 내 영혼은 한국인
생각의나무, 2006

- 인요한


세브란스 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인 인요한 박사는 이제 상당히 유명인사가 되셔서 많은 사람들이 그를 알고 있지만, 저는 작년엔가 텔레비전에서 다큐멘터리를 보고 처음으로 이분에 관해 알게 됐습니다. 대대손손 한국에서 선교 활동을 해온 미국인 선교사 집안의 후손인 그는, 한국에서 태어나서 현대 한국사의 질곡을 겪으며 정신적으로 한국인으로서 성장했습니다. 성인이 돼서도 계속 한국에서 살며, 양심과 행동으로 세상에 봉사하는 고귀한 인간의 모범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형 앰뷸런스를 개발, 보급하여 귀중한 인명을 구하는 데 공헌했으며, 북한 동포를 돕는 고독한 일에 헌신해왔습니다(이땅에서 이 일이 얼마나 정치적으로 이념적으로 힘겹고, 위험하고도, 외로운 일인지는, 그 분




 

야에서 일하는 몇몇 용감한 분들의 경험담을 들어봐 잘 알고 있습니다).

저보다 그다지 나이가 많지도 않은 분인데, 어쩌면 그다지도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었는지 질투가 납니다. 부럽고도 존경스러운 이분의 자전격 수필집을 이 싸이트에 소개하는 이유는, 이분이 몸바쳐 이 사회에 봉사하고 있는 그 깊은 동기가 신앙심에 맞닿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겉으로 요란하게 신앙이 어쩌네 외치지도 않는 이분이야 말로 - 저같은 부류와는 정반대로 - 기독교인들이 본받고 지향해야 할, 예수의 아름다운 제자상을 보여준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특히, 늘 인종간 갈등과 지역감정 따위로 혼탁한 이 세상 속에서 타인을 나와 똑같이 소중한 존재로 수용하기가 어렵다고만 생각해왔는데, 인박사의 자기정체성에 대한 선언은 마치 청량한 한줄기 시냇물과도 같이 저의 쪼잔한 마음속을 씻어주는 힘을 지녔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는 자신이 미국인인지 한국인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 이렇게 명쾌하게 답해줍니다: "저는 전라도 사람입니다." 그의 단순한 이 대답이 내 귀에는 왜 그다지도 청량하고, 명쾌하고, 또 그래서 깊은 감동을 주던지... 정체성이란 결국 인위적인 국적이나 인종적인 피부색마저도 초월하여, 자신의 생명을 키워주고, 자신의 삶을 받쳐준 땅과 맺어진 구체적 인연이라는 선언과도 같이 들렸습니다.

그리고 이책 서두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 있더군요: '말과 혀 끝으로 사랑하지 말고 행동으로 진실하게 사랑합시다' - 요한 1서 3장 18절. 이 글은 '말과 혀 끝'으로 먹고 사는 먹물인 저 자신에 대한 준엄한 경고처럼 들렸습니다.

정말 멋진 전라도 사나이 인요한 선생의 시원시원한 말씀들을 엄선하여 소개하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지역감정'이라는 편견에 사로잡혀 세상의 반목을 조장하는 이들을 비판함에 있어 주저함이 없습니다. 오리지날 '서울놈'인 제가 보기엔 우리 사회의 전라도에 대한 부정적 정서는 유치찬란하기 그지없습니다. 저는 경상도 친구도 많고, 전라도 친구도 많기 때문에 그 정도로 유치하지 않다고 자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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