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갈색 세단
 



                                                                                                           
 

당신 내면의 체험이 당신 자신에 관한 중요한 것들을 알려줍니다. 나는 어느 날 오후, 시내로 들어가는 차를 기다리느라 공항의 수화물 찾는 곳 바깥에 있다가 그런 체험이 얼마나 중요할 수 있는지 배웠습니다 .... 나는 오프라 윈프리와 첫 번째의 인터뷰를 하러 시카고의 공항에 와있었습니다. 그때 내가 놀랐던 것은, 거대하고, 번쩍번쩍 빛나는 검은색 리무진이 나와 린다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나는 한 번도 리무진을 타본 일이 없어서 신이 나기도 하는 한편,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서는 아무도 그런 것을 꿈이라도 꿔볼 만큼 돈이 많은 이가 없기에 슬그머니 부끄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 다음 번에 우리가 시카고에 갔을 때도, 또 다른 거대하고 번쩍번쩍 빛나는 검은 리무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고, 그 다음 번에도, 또 그 다음 번에도 똑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다른 도시를 방문했을 때도 빛나고 검은 리무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고, 그러다 보니 나는 우리가 가는 모든 공항에서 그런 리무진이 대기하고 있을 것을 자연스럽게 기대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우리는 이 이야기가 종지부를 찍게 되는 공항에 오게 되었습니다. 수화물 찾는 곳에서 나와 예의 그 거대하고 빛나는 검은 리무진을 찾기 시작한 나의 시야에 들어온 것은 작고, 낡은 갈색 세단이었던 것입니다. "저런 데다 어떻게 우리 짐들을 실을 수 있단 말이야?" 나는 불평했습니다. 또 이런 마음도 들었습니다. "원, 참내, 나하고 린다하고 시내로 들어가는 동안 프라이버시라곤 조금도 없겠구만." 정말로 나는 멋드러진 차가 우리를 마중나왔기를 바랬고, 대신에 아주 평범한 차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에 화가 나있었던 것입니다.

내가 승강장에서 열받은 채로 서있던 그 때, 갑자기 나는 마치 다른 어떤 이가 나를 바라보듯이 나 자신을 외부로부터 바라보게 되었고, 그리고는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마하트마 간디는 내가 본받고자 하는 인물인데, 그는 거의 아무 것도 소유한 것이 없었지요 - 그저 탁발용 그릇 하나와 안경과 자신이 직접 짠 허리에 두른 헝겊 쪼각 말고는. 나는 내가 품고 있던 간디의 이미지와는 영 딴판으로 행동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나는 몹시도 부끄러웠습니다. 빛나는 검은 색 리무진이 나를 맞으러 나오지 않았을 때에 내가 느꼈던 그 아픔은 내가 여직껏 모르고 있었으며, 동시에 내가 참으로 알아야만 했던 나 자신의 한 부분을 나에게 보여주었던 것입니다.

만약에 린다나 다른 누군가가 "게리, 당신이 아주 오만한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해요"라고 말했더라면 나는 화가 났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오만하게 행동하고 있었고 나의 아픈 내면의 경험은 나의 주의를 나의 행동에 집중시키고 있었습니다. 이제 나는 그 아픈 경험들과 그 작은 갈색 세단에 감사합니다. 나는 그것들과 내가 배운 것에 관해서 종종 생각해봅니다. 그럴 때마다 나는 "감사합니다!"라고 온 마음을 다해 말합니다. 당신에게는 감사할 만한 가슴 아픈 경험이 없습니까?


저명한 영적 스승인 주커브씨도 이런 오만한 실수를 저지른다는 것이 저를 매우 마음 편하게 만들어주는군요. 나의 언행에 엄격해야 하긴 하겠으나, 그렇다고 너무 심하게 자책할 필요는 없겠지요. 바로 자신의 실책을 깨닫고 반성하기만 한다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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