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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과
같은 자신을 부인하지 말라.
우리는 인생과 사랑과 인간 관계의
썰물과 밀물에 관해서 믿음이 정말 적다. 우리는 파도가 밀려오면 펄쩍
뛰어버리고, 썰물이 빠져나가면 겁에 질려 저항한다. 우리는 영구불변한
것, 지속되는 것, 계속적인 것에 집착한다; 실은 사랑과 마찬가지로
삶에 있어서도 가능한 단 하나의 계속성이란 성숙에 있고 유동성에 있는데도...
인간 관계에 있어서의 안정은 과거에 어땠었는지 그리움에 젖어 회상하는
것이라든가, 조바심이나 기대 속에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미래를
바라보는 것에서는 찾을 수가 없고, 현재의 관계 속에 살며 그것을 지금
그 모습 대로 받아들이는 데에서 찾을 수 있다. 그건 인간관계라는 것도
섬과 같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람은 지금 여기에 있는 그대로,
우리의 한계 속에서 섬을 받아들여야만 한다 - 섬은 바다에 둘러싸이고
바다에 의해 저지당하고 있으며, 파도의 방문을 받고 파도에게서 버림받기를
거듭한다.
진실한 사랑은 모든 시험에 직면할 수 있는 힘을 준다.
(Source:
Anne
Morrow Lindbergh,
Gift from the Sea)
부시에게
반전(反戰) 공개서한을 띄울
정도로 적극적인 평화·반전 운동의 기수인 브루더호프 공동체에서도
'바다의 선물' 같은 부드럽고 아름다운 명상의 스타일을 옹호합니다.
이 글은 '지금 여기'를 강조하고 현상의 부침(浮沈) - up and
down - 에 종속되어 사는 것의 잘못을 지적해주고 있습니다. 또 그리
할 수 있는 힘으로 사랑을 제시합니다. 짧은 글이지만 매우 함축적인
표현 속에 거대한 삶이 들어가 있고, 논리의 비약으로 보이는 것이 실은
깊은 뜻이 담긴 상승이라는 것을 몇 번 읽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린드버그의
'바다의 선물'이 하나의 고전으로 자리잡았다는 평을 여러 번 들었지만,
아직까지 그 책을 실제로 읽은 적은 없습니다.
앞으로 브루더호프에서
제공하는 책들을 깊이 탐독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그 싸이트에서는
현재 13권의 알찬
책들을 무료 e-book으로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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