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슨

내가 배워야 할 가르침으로부터 도망치고 있는지 어떻게 아는가?

[독자의 질문]

내가 [배워야 할] 가르침(lesson)으로부터 도망치고 있는지, 아니면 다음 번 가르침으로 옮겨가고 있는지 어떻게 알 수가 있습니까? 내 생각에 가르침 하나를 얻었다고 본다면, 다음 번 가르침으로 옮겨가도 되는 건가요, 아니면 나는 나도 모르는 새에 그냥 도망치고만 있는 건 아닐까요?

[대답]

당신은 배워야 할 가르침으로부터 도망칠 수가 없습니다. 일단 가르침을 얻고 나면, 이제 더는 그 가르침으로부터 도망갈 일 같은 건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당신이 품고 있는 화두가 분노와 심판(judgment)없이 살아가고자 하는 것이라면, 우주는 당신으로 하여금 화를 내고 타인들을 심판할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줄 것입니다. 분노와 심판하기가 당신의 인생에서 자아내고 있는 고통스러운 경험들을 당신이 깨닫게 되고 난 후에야 이런 경험들은 당신 앞에 나타나기를 멈출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당신은 더는 똑같은 방식으로 그 가르침을 계속할 필요가 없어지지요. 이 '지구 학교'에서 당신이 가르침 하나를 얻는 것을 완수할 때면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이랍니다 - 당신은 변합니다. 위에서 예로 든 경우를 보자면, 당신은 동료 영혼들을 분노와 심판으로 바라보는 것을 그만 두게 되는 것이지요. 바로 이것이 영적인 성장입니다.

이런 부류의 사고 방식, 또는 우주관에 익숙지 않은 이에게는 황당하게 들릴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만, 저는 위의 이야기가 그리고 있는 우주와 나와의 상관관계를 철썩같이 믿고 있습니다. 위의 얘기는 저 개인에게는 늘상 일어나는(즉, 늘상 일어난다고 믿고 있는) 그런 일입니다. 예를 들어서 심판(판단)의 가르침은 이제는 더 이상 저에게 일어나지 않습니다. 제가 타인을 판단하고자 하는 수고스런 짐을 완전히 내려놓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타인의 성향을 추측은 할지언정, 그의내면을 판단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분노의 가르침은 여전히 제게 주어지고 있습니다. 저 자신도 아직 그 가르침을 통과하지 못했음을 잘 알고 있지요. 제가 분노를 완전히 내려놓을 수 있는 순간 - 인간에게 과연 그런 것이 가능할런지 의문스럽기는 하여도 희망을 버리진 않고 있습니다만 - 저에게는 더 이상 분노의 가르침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저는 작년부터는 분노에 대한 가르침과 더불어 겸허에 대한 가르침을 수행중입니다. 당신이 수행중인 가르침은 무엇인가요? 그런 것 없노라고 장담말고, 은연중에 부지불식간에 요즈음 자신이 겪고 있는 가르침의 정체가 무엇일지 한 번 골똘히 따져보면 어떨까요? 이것은 '사부'들의 말씀에 의하면 영혼의 차원에서 추진되는 일이라 의식의 표피층에서는 눈치채기가 쉽지만은 않다고 합니다.자신의 영혼이 추진하고 있는 일의 진도에 삶을 내맡기는 것이야말로 평화에 이르는 지름길이랍니다. Namas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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