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대한 두려움
 

여러분이 추리소설을 읽고 있는 데 누가 소설이 어떻게 끝난다고 미리 말하면 재미있겠습니까? 나는 그 재미를 방해하고 싶지 않습니다. 일어날 일이라면 어쨌든 일어날 것입니다. 여러분이 말하든 않든 어디로 도망갈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신의 손아귀를 벗어날 수 있습니까? 신이 원하는 대로 하게 놔두세요. 우리는 지켜볼 뿐입니다.

우리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습니다. 우리는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 태도를 가지세요. 그것이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 지를 아는 것보다 훨씬 좋습니다.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나는 맞서겠다”라는 자세를 가지세요. 이런 태도가 훨씬 용기있고 용감하고 여러분의 존엄함에 걸맞는 것입니다. 단지 미래에 일어날 일을 알고 싶어하고 겁내거나 후회하거나 따분해 하거나 실망하고 초조하게 기다리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자연스런 성장과 경의로움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나는 미래에 대해 알고 싶지 않습니다. 만약 내가 그런 선물을 받으면 나는 신에게 다시 가져가 달라고 부탁할 것입니다. 나는 경이로운 일을 즐기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그렇지 않나요? 한 생명이 태어났을 때 자기 인생에 대해 모든 것을 미리 안다고 생각해 보세요. 차라리 죽는 편이 낫지요. 여러분은 그렇게 하고 싶어요? 죽을 때까지 어떻게 사는지 자세하게 적어놓은 책을 가지고 태어나 보세요. 흰 머리가 몇 개나 생기고, 이가 몇 개나 빠지고, 애인이 몇 명이나 있고, 그 애인들이 여러분을 어떻게 대하는 지에 관해서 말입니다. 미리 모든 즐거움과 고통을 겪는 셈이지요. 여러분은 그게 좋아요? 그리고 여러분이 먹을 때 다시 그 맛을 보면 마치 누가 먹던 것같고 이미 소화된 음식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아무 재미가 없습니다! 나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참다운 지혜는 미래를 아는 것이 아닙니다. 현재를 아는 것입니다. 지금 모든 것을 즐기고 과거와 미래에 대해 걱정하지 마십시오. 정말 현명한 사람은 그렇게 합니다. 가장 현명한 사람은 아무것도 모르고, 원하는 것도 없고, 욕심이나 근심이 없습니다. 에고가 없으니까요. 뭔가를 알고 싶어하는 그 사람은 누구이며 왜일까요? 알아서 무슨 도움이 됩니까? 이 모든 것을 알고 싶어하는 것은 커다란 에고입니다.


중요한 것은 과거도 미래도 아니고 오직 현재, 지금 이 순간 뿐입니다.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 하여 나의 최고를 드러내는 것, 그것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오늘도 신께 기도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