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의 본질
 

예수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누구나 무엇이 옳고 좋은지에 관한 뚜렷한 인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로마서 2:12-16). 아마도 그는 자신의 습관중 어떤 것들은 하느님의 마음에 들지 않으리라고 느낄 지도 모릅니다. 만일 그가 그 습관을 멈추고 변화시킨다면, 그는 다가오고 계시는 그 분을 위하여 길을 터드리고 있는 것이지요. 우리의 마음이 이러한 실제적인 기다림 위에 놓여 있을 때에 하느님은 분명히 우리의 모든 발걸음을 인도하여 주실 것입니다. 실은, 예수의 모든 진실된 추종자들에게는 너무도 많은 실제적인 할 일들이 주어지기 때문에 - 제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허용해준다면 - 그들은 긴 시간 동안 예배를 하거나 교회에 앉아 있을 시간이 거의 없을 것입니다(제임스 1:27).

예수는 새로운 종교의 창시자라고 불리워져 왔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느님께서 이 세상에게 전해주신 말씀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목표는 우리에게 새로운 종교를 주어서 우리가 조금이라도 더 착하게 살도록 만드는 것이 결코 아니었습니다 - 만약 그랬더라면 모세와 그의 십계명으로도 충분했었겠지요.

예수가 당신의 사도들에게 전해준 단순한 명령 속에서 구세주께서는 이렇게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나를 가지고 새 종교를 만들지 말라! 내가 하느님으로부터 가져오는 것은 종교가 아니다. 모든 종교는 경직되어 있지 않느냐. 사람들은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지를 않고, 사람들은 변화할 의향이 없다. 사람들은 사원을 세우고, 박물관을 건립하고, 종교 회의를 수립하고, 이런 모든 것들 때문에 그들은 이 세상의 전진을 막는 장애물이다.." 사실은 - 진짜 솔직하게 말하자면 - 우리의 종교들은 이 세계에게 장애물일 뿐이 아니라, 인류의 역사에게 또한 장애물입니다.

하느님의 왕국이 오시는 데 있어서 종교만큼 위험한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기독교가 바로 이렇게 되어버렸습니다. 그런 기독교를 가지고 그리스도를 죽일 수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합니까! 다른 것은 둘째 치고라도, 어느 쪽이 더 중요합니까, 기독교입니까, 아니면 그리스도입니까? 나는 더 심한 말도 하겠습니다: 우리는 바이블을 가지고 그리스도를 죽일 수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 더 중요합니까, 바이블입니가, 아니면 그리스도입니까? 그렇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기도를 가지고도 그리스도를 죽일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자기애와 자기만족으로 꽉찬 기도를 가지고 하느님께 다가갈 때, 우리 기도의 목표가 우리의 세상을 위대하게 만드는 것이 될 때, 우리의 기도는 헛될 뿐입니다.

구세주께서는 자신이 종교 속에서 화석화되도록 놓아두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세주께서는 열 명의 처녀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셨지요; 그들 중 몇몇은 현명하고 나머지는 그렇지 못했던 처녀들에 관한 이야기 말입니다(마태오 25:1-13). 이 이야기로써 그분께서는 이렇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나를 가지고 종교를 만드는 자들이 있다, 하나의 아늑한 안식처를, 하나의 황홀경을. 이자들 이외의 사람들이 살아 있는 크리스챤이 될 것이다; 전 세계가 새롭게 태어날 때까지 항상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고, 항상 새로운 것을 구함으로써."

그렇습니다, 우리는 인류에게 전해진 하느님의 말씀을 사랑합니다만, 우리가 진정으로 그것을 사랑한다면, 그 말씀이 바이블보다 훨씬 위대하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말씀은 콘크리트에 새겨진 것마냥 사슬로 묶여지거나 각인될 수 없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얼어붙었을 때는, 심지어는 가장 독실한 크리스챤마저도 자신의 동류 인간에게 품고 있는 자신의 증오를 합리화시킬 수가 있고, 그들을 죽일 수 있고, 그들을 자신으로부터 격렬하게 분리시킬 수가 있습니다.

오늘 날, 구세주와 함께 천국으로 날아올라가서(사후에 또는 예수 재림시에), 지상에 남겨져 있는 나머지 사람들을 비웃어줄 것이라고 믿는 크리스챤들이 있습니다. 저는, 스스로를 독실하다고 일컫는 사람들이, 자신들이 다른 이들보다 더 낫거나, 자신들만이 하느님의 심판을 면제받았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이런 식의 종교는 그릇된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를 다른 인간들로부터 분리시키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런 종교와는 그 어떤 관계도 갖지 않을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인간의 모든 추한 상황들 속으로 직접 들어오셨습니다. 그분은 사람들과 하나가 되셨습니다. 그분은 사람들로부터 자신을 분리시키지 않으셨습니다.

- Christoph Friedrich Blumhardt, Action in Waiting


기성 종교와 기독교에 대하여 평소에 제가 갖고 있는 생각을 그대로 대변해주고 있는 글입니다.

그러나 누군가가, '너나 잘해'라고 꾸짖는다면, 별로 할 말은 없습니다. 나나 잘하면 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