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슈나무르티 별의 교단 해체 선언문: 모든 조직화된 신앙의 철저한 거부

 

© Krishnamurti Foundation of America



 

 (번역  한석훈; 굵은체 표기 원문에는 없음.)

우리는 오늘 아침 별의 교단의 해체에 대해 이야기 하겠습니다. 많은 이들이 기뻐할 것이며, 슬퍼하는 이들도 있을 것입니다. 설명해드리겠지만, 교단의 해체는 그리 될 수밖에 없는 일로, 기뻐하거나 슬퍼할 문제가 못 됩니다.

여러분이 기억할런지 모르겠군요, 악마가 친구와 함께 길을 가다가, 앞에 가던 사람이 몸을 굽혀 땅바닥에서 무언가를 주워보고는 그것을 자신의 주머니에 넣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을 때의 이야기 말입니다. 친구가 악마에게 말했지요, '저 사람이 뭘 주웠지?' 악마가 말했습니다, '그는 진리 한 조각을 주웠어.' 친구가 물었습니다, '그렇다면 그건 너한테는 참 나쁜 일 아닌가?' 악마가 대답했습니다, '아, 전혀 그렇지가 않아, 난 그가 그 진리를 갖고 단체를 만들도록 내버려 둘 것이거든.'

나는, 진리란 길이 나있지 않은 땅과 같아서, 그 어떤 길로도, 어떤 종교로도, 어떤 교파로도 그것에 다다를 수 없다는 점을 설파해왔습니다. 이것이 내 관점이며, 나는 이 관점을 절대적이고도 아무 제약없이 고수합니다. 무한하고, 어떤 제약도 받지 않으며, 그 어떤 길로도 다다를 수 없는 진리는 조직화되어서는 안됩니다. 또한 사람들을 어떤 특정한 길로 인도하거나 강제로 끌고 가기 위해서 어떤 단체도 만들어져서는 안됩니다. 여러분이 이것을 먼저 이해한다면, 하나의 믿음을 조직화하는 것이 얼마나 불가능한 일인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믿음은 순전히 개인적인 문제이고, 여러분은 믿음으로 단체를 만들 수도 없고, 또 만들어서도 안됩니다. 만약에 여러분이 그렇게 한다면, 그 믿음은 죽은 것이 되고, 단단하게 굳어버리게 됩니다. 그 믿음은 하나의 교리, 하나의 종파, 하나의 종교가 되어서 다른 이에게 강요될 것입니다.

이것이 세상의 모든 이들이 하려는 일입니다. 요약본이 되어버린 진리가 나약한 이들과 단지 일시적으로 삶의 곤경에 처한 이들을 위한 놀잇감이 되어버렸습니다. 진리는 이 아래로 끌어내려질 수 없고, 오히려 개개인의 사람이 그리로 오르기 위해 노력해야만 합니다. 산봉우리를 밑바닥 계곡으로 끌어내릴 수는 없는 일입니다. 여러분이 산꼭대기에 오르고자 한다면, 여러분은 협곡을 지나야 하고, 위험한 벼랑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절벽을 기어올라야 합니다. 여러분은 진리를 향해 올라가야만 하고, 진리가 여러분을 위하여 끌어내려지거나 조직될 수는 없습니다.

사상에 대한 흥미는 주로 단체에 의하여 지탱이 되지만, 단체가 해주는 일은 그저 외부에서 관심을 일깨워주는 것뿐입니다. 진리에 대한 사랑 그 자체에서 우러나오지 않고 단체에 의하여 생성된 관심은 아무 가치가 없습니다. 단체는 그 구성원들이 편리하게 적응할 수 있는 하나의 틀이 되어줍니다. 그들은 더 이상 진리나 산봉우리를 향해 힘써 나아가지 않고, 스스로 몸담고 있을 만한 편리한 장소를 만들어내거나, 아니면 단체를 따라서 스스로를 적소에 배치하도록 하는데, 이 과정에서 바로 단체가 자신들을 진리로 이끌어 줄 것으로 믿어버리게 됩니다. 따라서 내 관점에서는 이것이 별의 교단이 해체되어야 하는 첫째 이유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분은 아마도 다른 교단을 만들 것이고, 진리를 찾는 다른 단체에 계속 소속되어 있을 것입니다. 나는 영적인 유형의 어떤 단체에도 속하기를 원하지 않으니, 이것을 꼭 이해해주십시오. 예를 들자면, 나는 런던까지 오기 위하여 어떤 단체를 활용하겠지요; 이는 우편이나 전신처럼 단순히 기계적인, 아주 다른 유형의 단체입니다. 나는 자동차나 기선을 여행하기 위하여 활용하겠고, 이런 것들은 영성과는 아무런 관련도 없는 순전히 물리적인 장치들일 뿐입니다. 어떤 단체도 인간을 영성으로 이끌어줄 수는 없다는 주장을 나는 다시금 견지하겠습니다. 만약 한 단체가 이 목적을 위하여 만들어진다면 그 단체는 목발이자, 약점이자, 속박이 되며, 그에 속한 사람들을 불구로 만들어서 성장하지 못하게 하고, 구성원들이 자신만의 개성을 발휘하지 못하게 합니다. 이는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 자신의 개성을 발휘함으로써, 저 절대적이고 무제한적인 진리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어찌하다 보니 교단의 수장을 맡게 된 내가 교단을 해체할 것을 결정한 데에는 이러한 이유도 있다는 말입니다. 내가 이 결정을 내리도록 그 누구의 설득을 받은 일도 없습니다. 이 결정은 위대한 행동은 아니며, 이는 내가 진심으로 추종자를 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누군가를 따르게 되는 그 순간, 당신은 진리를 따를 것을 중단하게 됩니다.

나는 당신이 내 말에 주의를 기울이든 말든 개의치 않습니다. 나는 이 세상에서 하려고 하는 일이 있고, 조금도 나의 집중을 방해받지 않고 그 일을 할 것입니다. 나는 단 하나의 본질적인 일에만 간여하고 있습니다: 인간을 자유롭게 하는 일. 나는 인간을 모든 두려움과 모든 감옥으로부터 자유롭게 풀려나게 해주기를 바라고, 종교나 새 종파를 창설하지도, 새로운 이론과 새로운 철학을 설립하지도 않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당신은 당연히, 왜 내가 계속 연설을 하며 세계를 순회하느냐고 묻겠지요. 내가 무슨 이유로 그러하는지 말해주지요: 추종자를 원하기 때문이 아니고, 특별한 사도들로 구성된 특별한 집단을 원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 구분이 얼마나 우스꽝스럽고, 불합리하며, 사소할지라도, 사람들은 자신의 동료들과는 색다르게 보이기를 얼마나 좋아하는지요! 나는 그러한 불합리를 권장하고 싶지 않습니다.) 나에게는 지구상에든, 아니면 영계에든 간에, 제자도 사도도 없습니다. 돈의 유혹도, 안락한 삶을 영위하고픈 욕망도 나를 잡아끌지 못합니다. 만약에 내가 안락한 삶을 영위하기를 원했다면 나는 캠프에 참여하지도, 이 습한 나라에서 살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나는 이 문제를 이번에 완전히 정리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솔직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나는 이런 유치한 논의를 매해마다 되풀이하고 싶지 않습니다.

나를 취재한 한 신문기자는 수천 명의 구성원을 가지고 있는 단체를 해산한 것을 위대한 일로 여기고 있었습니다. 그의 말에 의하면 이것이 위대한 일인 이유는 이러합니다: '해산 이후에 당신은 무엇을 할 것이며, 어떻게 살아갈 것입니까? 당신에게는 추종자도 없을 것이며, 사람들은 더 이상 당신의 말에 귀기울이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에 귀기울이는 이가 단지 다섯 명만 있어서, 이들이 영원의 방향으로 얼굴을 돌리고 살아간다면, 그것으로 충분할 것입니다. 이해하지도 못하고, 편견에 완전히 사로잡혀서, 새로운 것을 바라지도 않으며, 도리어 자신들의 무미건조하고 정체되어 있는 자아에 새로운 것을 끼워 맞추려 하는 이들을 수천 명씩 거느리고 있어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내가 강한 어조로 말한다 하여 나를 오해하지는 말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애정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 아니니까요. 만약에 수술을 받으러 의사를 찾아갔을 때, 수술이 고통을 야기시킴에도 불구하고 의사가 집도하는 것이 바로 친절함 아닌가요? 이와 마찬가지로, 만약에 내가 직설적으로 말한다면, 그것은 진정한 애정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나에게는 단 하나의 목적만이 있습니다: 인간을 자유롭게 만들고, 그를 자유에게로 향하도록 촉구하며, 그가 모든 제약으로부터 벗어나도록 돕는 것. 그래야만 그가 영원한 행복을 받을 것이며, 자아의 제한받지 않은 실현을 누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자유롭고, 제한받지 않으며, 부분적이거나 상대적이지 않은 온전함, 영원한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나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이들이 자유롭게 되기를 바랍니다; 나를 추종하고, 나로 인하여 하나의 종교나 종파가 될 감옥을 만들어내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보다는 그들이 모든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롭게 되기를 바랍니다 - 종교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구원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영성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사랑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삶 그 자체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화가가 그림 그리는 것을 즐기기 때문에 그림을 그리듯이, 그것이 화가의 자아의 표현이고, 그의 영광이며, 그의 행복이기 때문에 그림을 그리듯이, 나 역시 이 일을 하는 것이며, 그 누구로부터 무엇이라도 원하는 것이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여러분은 권위자, 또는 권위자의 분위기에 익숙해져 있으며, 이러한 권위자가 여러분을 영성으로 이끌어주리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그 누군가가 자신의 굉장한 힘으로 - 기적으로 - 여러분을 영원한 지복의 자유계로 데려다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희망합니다. 여러분의 삶에 대한 전망은 그 권위자를 기반으로 삼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언 삼 년 동안 나의 말을 들어왔으나 극소수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어떤 변화도 일구지 못했습니다. 이제 내가 말하는 것을 분석하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나의 말을 철저하고도 근본적으로 이해하기 바랍니다. 여러분을 영성으로 이끌어줄 어떤 권위있는 인물을 구할 때, 여러분은 자동적으로 그 권위자 주위에 하나의 단체를 만들게 되기 마련입니다. 여러분은 이 단체가 권위자를 도와줘서 여러분 자신을 영성으로 이끌어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단체를 만듦으로써 여러분은 감옥에 갇히게 되는 것입니다.

혹 내가 솔직한 말을 하면, 그것은 냉엄하기 때문이 아니라, 잔인하기 때문이 아니라, 내가 지향하는 바에 대한 열의 때문이 아니라, 여러분이 내가 하는 말을 이해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라는 점을 꼭 상기해주십시오. 바로 이 때문에 여러분이 이곳에 있는 것이며, 만약에 내가 명확하고, 결정적으로 나의 관점을 설명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시간 낭비일 것입니다.

18년 동안 여러분은 세계의 스승의 도래를 기릴 이 행사를 준비해왔습니다. 18년 동안 여러분은 단체를 조직해왔고, 여러분의 마음과 정신에 새로운 기쁨을 가져다줄, 여러분의 삶 전부를 변혁시켜줄, 여러분에게 새로운 인식을 안겨줄 그 사람을 찾아왔습니다; 여러분을 새로운 삶의 단계로 고양시켜줄, 여러분에게 새로운 힘을 불어 넣어줄, 여러분을 자유롭게 해줄 그 사람을 말입니다. 헌데 이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십시오!

그와 같은 신념에 따라 여러분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 사소하고도 한심한 일종의 선민의식에서 야기된 피상적 변화 말고 - 스스로 따져보고 알아내십시오. 그와 같은 신념에 따라 여러분이 어떻게 삶의 모든 비본질적인 것들을 치워버릴 수 있었는지요? 그것만이 판단의 기준이 됩니다: 당신이 어떤 면에서 더 자유롭고, 더 위대해졌으며, 헛되고 비본질적인 것들에 기초한 모든 사회에게 더 위험스러운 존재가 되었는지? 어떤 면에서 이 별의 교단의 구성원들이 달라졌는지?

내가 말했듯이, 여러분은 나를 위하여 18년 동안 준비를 해왔습니다. 여러분이 나를 세계의 스승이라고 믿던, 말던 나는 개의치 않습니다. 그것은 정말 중요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별의 교단이라는 단체에 소속되어 있으므로, 크리슈나무르티를 세계의 스승이라고 인정하며 여러분의 마음과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 부분적으로든 전적으로든; 진정으로 구하는 이들의 경우에는 전적으로, 그리고 자신만의 절반의 진리에 만족하고 있는 이들의 경우에는 그저 부분적으로.

여러분은 18년 동안 준비해왔습니다만, 여러분의 이해심에 얼마나 많은 어려움이 남아 있는지, 얼마나 많은 고충이 있는지, 얼마나 많은 하찮은 것들이 남아 있는지 한 번 보십시오. 여러분의 편견과, 여러분의 두려움과, 여러분의 권위와, 여러분의 새롭고 오래 된 교회들, 이 모든 것들이 여러분의 이해심에 장애물로 놓여져 있다고 나는 주장합니다.

이보다 더 내 뜻을 명확히 할 도리는 없습니다. 나는 여러분이 나에게 동의할 것을 바라지 않고, 나를 따를 것을 바라지 않으며, 내가 말하는 것을 이해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신념이 여러분을 변혁시키지 못하고 그저 여러분을 더욱 복잡하게만 만들었기 때문에, 여러분이 사물을 있는 그대로 직면하려는 마음을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이러한 이해가 필요한 것입니다.

여러분은 여러분만의 신들을 원합니다 - 오래 된 신들 대신에 새로운 신들을, 오래 된 종교들 대신에 새로운 종교들을, 오래 된 모습 대신에 새로운 모습을 - 그 모두가 똑같이 가치없고, 모두가 장애물이고, 모두가 제약이며, 모두가 목발일 뿐이거늘. 오래 된 영적인 구분 대신에 여러분은 이제 새로운 영적인 구분을 갖게 되었고, 오래 된 예배 대신에 새로운 예배를 갖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모두 자신의 영성을 위하여 다른 누군가에게 의존하고 있으며, 자신의 행복을 다른 누군가에게, 자신의 깨달음을 다른 누군가에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또한 여러분은 나를 위하여 18년 동안 준비해왔음에도, 이런 것들 전부가 불필요하다고 내가 말할 때, 자아의 깨달음과 영광과 정화와 완벽을 위하여 여러분은 그 모든 것들을 제쳐놓고 여러분 자신의 내면을 보아야 한다고 말할 때, 여러분 중의 단 한 사람도 그리하려 하지 않습니다. 혹 몇 사람이 그리하려 할지 모르나, 그 수는 아주, 아주 적습니다. 그렇다면 대체 왜 단체를 결성합니까? 진리의 화신인 나를 따르겠다는 거짓되고 위선적인 사람들을 모아놓아야 할 필요가 무엇이란 말입니까?

내가 가혹하거나 불친절한 말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이 사물을 있는 그대로 직면해야만 하는 상황에 도달하였다는 점을 상기해주십시오. 작년에 나는 타협하지 않겠노라고 말했습니다. 그때에는 극소수만이 내 말에 귀기울였습니다. 올해에 나는 그것을 명명백백히 천명했습니다. 전세계의 교단의 몇 천 명이나 되는 구성원들이 18년 동안 나를 위한 준비를 해왔는지 나는 모르지만, 이제 와서 그들은 내 말에 무조건적이고 전적으로 귀를 기울이려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럴진대 단체는 만들어서 무엇 하겠습니까?

이전에 말했듯이, 나의 목적은 인간을 아무 제약없이 자유롭게 해주는 데 있고, 오직 영성만이 영원하면서도 이성과 사랑 사이의 조화체인 자아의 때묻지 않은 성질이라고 나는 천명합니다. 이것은 절대적이고 제약받지 않는 진리, 즉 생명 그 자체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인간을 자유롭게 해방시켜주기를 원하며, 인간이 그 자유 속에서 아무 짐도 지지 않고, 독립적이며, 황홀하게 새처럼 기쁨에 가득 차 있기를 원합니다.

또한 여러분이 18년이라는 준비 기간을 바친 나는 여러분이 이러한 모든 것들, 즉 여러분의 문제거리들, 여러분의 고충 등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만 한다고 이제 말합니다. 그러하기 위하여 여러분은 영적인 신념에 기초한 단체를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이해할 줄 알고, 열심히 노력하며, 모든 하찮은 것들을 제쳐놓은 이가 세상에 단 다섯, 또는 열 명 정도에 불과한데, 그들을 위하여 단체를 만들 필요가 뭐가 있습니까? 그리고 나약한 사람들에게도 진리를 찾도록 도와줄 단체가 있을 수는 없으니, 이는 진리란 한 사람, 한 사람 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진리는 멀리 있지도, 가까이 있지도 않습니다; 진리는 영원히 그곳에 있을 따름입니다.

단체가 여러분을 자유롭게 해줄 수는 없습니다. 외부의 그 누구도 여러분을 자유롭게 해줄 수는 없습니다; 조직화 된 예배도, 이상을 위해 자신을 바치는 것도 여러분을 자유롭게 해줄 수는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모여 단체를 결성하는 것도, 자신의 일에 전념하는 것도 여러분을 자유롭게 해줄 수는 없습니다. 여러분이 글을 쓰기 위하여 타자기를 사용한다고 해서 그 타자기를 제단 위에 올려 놓고 숭배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바로 단체가 여러분의 주된 관심사가 되어버릴 때 여러분이 취하는 행동입니다.

'교단의 신도가 얼마나 많습니까?' 이것이 모든 신문기자들로부터 맨 처음에 내가 받게 되는 질문입니다. '당신의 추종자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 수로써 우리는 당신의 말이 진실인지 거짓인지를 심판할 것이오.' 나는 그 수가 몇 명인지 모릅니다. 나는 그것에 관심이 없습니다. 내가 말했듯이, 자유로워진 사람이 단 한 명만 있다고 하여도, 그것으로 충분하였을 것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여러분은 단지 특정한 사람들만이 행복의 나라로 가는 열쇠를 쥐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누구도 열쇠를 쥐고 있지 않습니다. 그 누구도 그러한 열쇠를 쥘 권한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 열쇠는 바로 여러분 자신이며, 그 자신을 계발하고 정화하여 완벽하게 할 때에만 비로소 영원의 왕국이 도래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외부로부터 도움을 구하고 자신의 평안과, 자신의 행복과, 자신의 힘을 위해 타인들에게 의존하면서 축조해온 이 구조물 전체가 얼마나 헛된 것인지를 보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찾아 헤맨 것은 여러분 안에서만 찾을 수 있습니다. 이치가 이러하거늘, 왜 단체를 만들어야 합니까?

여러분은 여러분이 얼마나 높은 경지에 이르렀는지, 여러분의 영적인 수준이 어떠한지 등에 대한 말을 듣는 데 익숙해져 있습니다. 이 얼마나 유치한 일인지요! 여러분 자신 말고 그 누가 여러분의 내면이 아름다운지, 아니면 추한지 말해줄 수가 있단 말입니까? 여러분 자신 말고 그 누가 여러분이 완벽한지 아닌지 말해줄 수가 있단 말입니까? 여러분은 이런 일에 대하여 진지하지 않습니다. 그럴진대, 왜 단체를 만들어야 합니까?

그러나 진정으로 이해하기를 갈망하는 자,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영원을 찾아내려고 구하는 자는 보다 더 강한 자세로 함께 앞으로 나아갈 것이며, 세상의 모든 비본질적인 것들, 실재하지 않는 것들, 그림자들에게는 위험한 존재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이 이해하기 때문에 이들은 집중할 것이며, 하나의 불꽃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무리라면 우리가 만들어내야만 하고, 그것이 나의 목적이라 하겠습니다. 그와 같은 진정한 이해 때문에 참된 우정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그러한 참된 우정 때문에 - 여러분은 알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 각 개인의 진정한 협동이 우러날 것입니다. 그것이 권위 때문도, 구원 때문도, 이상에 대한 헌신 때문도 아니며, 오직 진정으로 이해하기 때문이기에, 그들은 영원한 차원에서 살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이 그 모든 열락과 모든 희생 보다도 더 위대한 것입니다.

따라서, 2년 동안의 세심한 성찰 이후에 내가 내리게 된 결론에 대한 이유란 이러한 것들입니다. 이 결정은 순간적인 충동에서 나온 것이 아닙니다. 나는 그 누구에 의해서도 이 결정을 내리도록 설득당한 적이 없습니다. 나는 이런 문제에 있어서 설득되지 않습니다. 2년 동안 나는 이 문제에 관하여 천천히, 주의 깊게, 참을성 있게 숙고해왔고, 교단의 수장으로서 이제 교단을 해체하기로 결정하게 된 것입니다.

여러분은 다른 단체를 결성하고 다른 누군가를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에 대하여 나는 개의치 않으며, 새로운 새장들을 만들고, 그 새장들에 새로운 장식을 덧붙이는 것에도 개의치 않습니다. 나의 유일한 관심은 인간을 절대적이고 아무 제약 없이 자유롭게 해방시키는 데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