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정치 세력화 반기독교 정서 확산시켜
 

ㆍ들꽃향린교회 김경호목사 공개강좌

오늘의 개신교와 교회의 잘못된 모습을 짚어내고 개혁방향을 모색하는 강좌가 열렸다.

연세대학교 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소장 유영권)는 지난 24일 오후 5시 연세대 신과대학에서 ‘신학적인 것의 가장자리에서’를 주제로 공개강좌를 열었다. 이날 김경호 들꽃향린교회 목사는 ‘신앙의 제자리 찾기’, 함께여는교회 방인성 목사는 ‘교회의 제자리 찾기’라는 소주제로 강연했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의 도덕성 상실과 정치세력화, 그리고 현정부의 반 기독교적인 정책이 사회에 반 기독교적 정서를 확산시켰다”면서 “신앙의 제자리 찾기 운동을 하려면 삶이 변해야 한다. 정치 투쟁을 넘어 삶을 개혁하고 경건성과 도덕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 정권이 추구하는 맘모니즘(물신주의)과 한국교회의 성장주의는 막무가내식 밀어붙이기”라면서 “남북문제에 실용성을 강조하는 것은 반평화적, 미디어법 개정·미네르바 구속·통신비밀 보호법 등의 개정 법률안은 반민주적, 생태계를 파괴하는 4대강 정비 사업은 반생명적”이라고 꼬집었다.

방 목사는 “기복신앙과 목사의 독단·권위·독재주의 등이 기독교를 왜곡시키고 교회개혁을 어렵게 만든다”며 “예수의 ‘섬김’ 정신으로 평화와 구원의 정신을 본받는 개혁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방 목사는 또 “교회의 자리는 현장이어야 한다”며 “촛불정국 때 시청 앞에 있던 촛불교회는 아픔을 함께하는 예수의 모습이 살아있는 현장교회였다”고 설명했다.

- 경향신문, 2009.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