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 (2003/4/12)
 

(김광선님께서 보내주신 열두번째 긴 글입니다.)

가시적인 세상의 차원에서, 우리는 죽는 날을 바라보며 태어났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아침 이슬 더불어 손에 손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이 세상 소풍 끝나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천상병)

나고 죽음의 일이 크니 인생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

나는 누구인가? 나의 삶은 무엇인가? 그리고 하나님은 누구인가? 이 세 가지를 알기 위해서 우리는 생존 속으로 들어왔다. 우리는 하나님, 저 영원한 안식처로 되돌아감으로서  모든 고뇌와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내세를 소홀히 여기는 사람은 현세에 죄를 짓는다.

내일과 내생(來生)중 어느 것이 먼저 찾아올지 우리는 알 수 없다.

당신에게는 당신만의 삶이 있고 당신만의 죽음이 있다. 만일 당신이 삶이 어리석었다면 어떻게 죽음 속에서 현명할 수 있겠는가? 죽음은 삶의 결과(結果)이다. 죽음은 당신이 살아왔던 삶의 전체적 결과, 그 절정이다. 죽음 안에 삶의 전부가, 삶의 본질(本質)이 들어 있다. 어리석은 사람은 어리석은 방법으로 죽는다. 

당신의 인생은 하룻밤 머무는 여인숙이다. 너무 인생에 의존하지 말라. 너무 인생에 얽 메이지 말라. 여인숙에서 하룻밤 머물면서 당신은 얽매이지 않는다. 아침이면 떠나야 함을 당신은 안다. 그러므로 지나가는 숙소는 걱정거리가 못된다.

당신이 나를 오늘밤에 데려가신다 해도, 나는 어떤 일도 다하지 않은 채로 남겨놓지는 않을 것입니다. 나는 사랑이 가득하신 당신에게로 갈 것입니다. 만일 당신이 내일 나에게 다시 한 번 생명을 주신다면, 무슨 일이든 섬길 수 있는 일을 하겠습니다.

당신이 육신에 머무는 동안에 영혼에 유익한 일을 하라.

당신이 존재함으로써 삶이 더 풍요해지도록 만들어라. 세상을 떠날 때, 당신이 있었음으로 인해 더 훌륭해진 세상에서 떠나라. 그러면 당신은 올바로 산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죽을 때, 이 세상을 잃을까봐 몹시 두려워한다. 훨씬 멋있고 아름다운 세상, 더 행복한 세상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익숙해진 주위환경이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집착한다.

더 많은 욕망을 가질수록 당신은 죽음을 더 두려워하게 된다. 더 많이 가질수록 더 불안(不安)해진다. 곧 죽음이 찾아와 모든 것을 빼앗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출산과 결혼은 준비하면서도 죽음은 준비하지 않는다. 죽는 날은 가장 큰 날이다. 이날은 가장 중요한 날이어야 한다. 태어날 때는 육체가 있기 때문에 자유도 제한되고 성장도 빠르지 않다. 그러나 죽을 때는 엄청난 자유를 누리게 되고, 더 아름답고 자유로운 몸과 높은 지혜와 아름다운 세상을 얻게 되어 그곳에서 쉬고 배우면서 진보를 이룰 수도 있다.

매순간 우리는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죽음에 다가가고 있다. 죽음(死)은 때를 가리지 않고 찾아온다.

매일 우리는 죽음을 향해 한 걸음씩 가까이 다가간다. 우리가 태어나는 그날부터 우리는 죽어가기 시작한다.

모든 사람은 하나님에게서 나서 하나님께로 돌아간다.

모든 사람의 집이 불타고 있다. 그러나 당신은 알지 못한다. 당신은 죽음을 인식하지 못하며 당신의 삶이 손에서 빠져나가고 있음도 알지 못한다. 매 순간(瞬間) 당신은 죽어가고 있다. 매순간 당신은 다시 얻을 수 없는 기회를 놓치고 있다. 한번 잃어버린 시간은 다시 찾을 수 없다. 아무것도 다시 얻을 수 없다. 그리고 당신의 삶은 매순간 더욱 짧아져 간다.

모든 사람이 돈, 권력, 명예를 얻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것을 갖고 무엇을 할 것인지 생각해 보지도 않고 말이다. 곧 죽음이 당신의 문을 두드릴 것이다. 그러면 모든 것이 물거품처럼 사라질 것이다. 죽음에 의해 빼앗길 수 있는 것은 축적할 가치가 없는 것들이다. 죽음이 파괴할 수 없는 것을 축적하라.

물거품과 같은 우리의 삶은 사형수의 집행유예기간이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사형수가 세상에서 부귀공명을 추구하여 향락을 하겠다니 요절복통할 웃기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 중간에는 죽음이라는 통로가 있다. 인간의 본성과 하나님의 본성 사이에는 죽음이라는 경계가 있다.

불멸(不滅)의 것을 찾고 언제나 깨어 있어라. 영속하지 못하는 것들에 매달려 당신의 생을 헛되이 낭비하지 말라. 변하는 세계의 한 부분일 뿐인 변화하는 것들 때문에 당신의 삶을 낭비하지 말라.

불행(不幸)히도 오늘날 많은 사람은 늦게, 실제로 그들이 죽어가고 있을 때 죽음에 대하여 생각한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이 우리의 생이다.

사람은 누구나 탄생과 죽음이라는 시작과 종국(終局)으로서 이생에서 한번 태어나고 한번 죽는다.

사람은 백 년을 사는 사람이 없는데, 부질없이 천 년을 계획한다.

사람은 죽으면 영이 자신의 육체를 빠져나가 자신의 머리 위에서 자신의 육신과 가족과  이웃의 모습을 본다. 사람들은 그 때서야 자신의 무신론적인 시각이 얼마나 무지했으며 잘못된 관념에서 사후를 무시하고 함부로 살았던 것에 대해 후회하게 된다.

살아서 교만했던 사람은 죽음 앞에서 더욱더 초라해진다.

삶과 죽음은 모두 하나님의 손 안에 있으며 하나님께서 인도하신다.

삶은 죽음을 뒤따르며 죽음은 삶의 시작이다. 그 끝이 언제 올지 누가 알겠는가?

삶은 죽음을 향해 가는 순례여행이다. 생명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죽음이 다가오고 있다.

삶은 짧다. 그리고 죽음은 남의 일이 아니다.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태도는 각가지인데, 죽을 때도 생전에 살아온 태도와 같은 모습으로 죽는다. 제멋대로 굴던 사람은 제멋대로의 태도로 죽어가고, 거룩한 사람은 거룩한 모습으로 죽어간다.

삶이 우리의 것이듯 죽음도 우리에게 속한 것이다. 우리는 죽음을 피할 수 없다. 삶을 바로 알아야 되는 것처럼 우리는 죽음에 대해서도 바로 알아야 한다.

생명은 하나님의 것이기에 하나님이 허락하고 하나님이 거두어 가신다.

성숙한 사람은 자기의 죽음을 미리 반성적으로 사유할 줄 안다.

세상 여정이 끝나면 우리는 모두 세상의 고통과 괴로움에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영원한 생명으로 들어간다.

세상에 죽음만큼 확실한 것은 없다. 그런데 사람들은 겨우살이를 준비하면서도 죽음은 준비하지 않는다.

세상에 태어난 사람마다 죽음에 이르는 병을 가슴에 품고 태어난다.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모두 나그네요, 세계는 여인숙과 같다.

알몸으로 왔다가 빈 몸으로 가는 인생, 그 무엇을 애착해 할 것인가? 그 무엇을 애절해 할 것인가?

어느 순간이고, 지금 죽어도 후회할 것이 없게 늘 마음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어떤 사람이 인생을 달관했느냐 못했느냐를 알기 위해서는 그가 죽음을 어떻게 맞았느냐를 알 필요가 있다.

언제든지 모든 것을 버리고 훌훌 떠날 마음으로 살며, 언제 죽더라도 미련도 후회도  없는 마음으로 죽음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살아가라.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가 문제이다.

영혼의 순례는 우리의 길을 돌이켜서 원래의 상태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며, 하나님과의 연합을 이루는 것이다.

오늘날의 세상은 인간의 가치를 부와 지위와 권력의 소유정도에 의해서만 판단한다. 그러나 그 결과 세상 사람들은 자신의 존귀함과 살아가는 이유를 망각하고 오직 세상이 요구하는데로 부와 지위와 권력을 구하는데 자신의 모든 것을 투자하고 있으며 평생을 노예처럼 힘겹게 일하다가 한순간 모든 것을 허망하게 놓고 떠나고 만다.

우리 대부분에게는 죽음이 그렇게 일찍 찾아오지 않는다. 그러므로 죽음이 멀리 있고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느껴져 삶이 부패하고 나태해진다.

우리 인생은 길을 걷는 나그네로서의 인생이다. 누구도 세상에 영원히 머물러 있을 수 없다. 우리 모두는 길손들이고, 우리의 본향(本鄕)은 천국에 있다.

우리 인생은 나그네 인생이다. 세상에서 태어나서 정해진 길을 걸어가는 나그네 인생이다.

우리 인생은 행인과 나그네의 길이다. 우리의 영원한 안식처는 하늘에 있다.

우리 주변에서는 매 순간마다 누군가가 죽어 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있는 사람들은 여전히 자기들은 죽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이것이야말로 세상(世上)에서 가장 이상한 일이다.

우리가 누리는 삶은 무한(無限)한 우주적 연장선상에서 본다면 지극히 짧은 찰나에 지나지 않는다. 그 짧은 시간 속에서 우리는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한다.

우리가 돌아갈 고향은 하늘나라이기 때문에, 우리가 사는 땅의 생활은 행인(行人)과 나그네와 같다.

우리가 땅에서 사는 것은 나그네 삶을 사는 것이다.

우리가 땅에서 살아 갈 때는 고깃덩어리, 즉 껍데기를 뒤집어쓰고 있으니까 선(善)한지 악한지, 나쁜 사람인지 좋은 사람인지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죽어서 몸을 버렸을 때는 마음만 남게 되며 그 마음이 색깔을 발한다.

우리가 땅에서 살아갈 날들은 정해져 있다.

우리가 배워야 하는 것은, 죽을 때까지 기다려서 엄청난 후회를 하는 대신에 죽음이 오기 전에 죽음을 들여다봄으로써 우리의 삶을 순화해야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잠시 지나가는 세상이며, 여기에 몸을 담은 우리는 기쁨과  희망, 슬픔과 고통이 교차 되는 가운데 살아간다.

우리가 살아있는 날까지는 사명(使命)이 있는 것이며, 우리가 죽는 것은 사명이 끝났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아있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이 지금 우리 안에 살아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삶이라고 부르는 것과 우리가 죽음이라고 부르는 것 사이에는 장벽이 없다. 우리가 죽어서 육신의 몸을 떠났어도 우리의 의식, 우리의 영은 여전히 살아 있다.

우리가 성공적인 인생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죽음의 연습을 반드시 해야 한다.

우리가 세상에 머물 시간이 하루가 되든지 한 시간이 되든지 숨쉬며 사는 동안에 참된 나인 하나님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가 세상에 있는 동안 우리에게 주어진 일을 기쁨으로 감당해야 한다.

우리가 세상에 태어나는 것과 세상에서 죽는 것은 하나님의 정하심 안에 있다.

우리가 세상에 태어난 목적은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자신을 변화시켜 완성하고자 하는 것이며, 세상에 묻혀서 먹고 입고 자고 번식하는 등 감각적인 것을 추구하며 한평생  살기 위한 것은 아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맛보고, 즐기고, 사랑하는 것들이 모두 실질적인 듯 느껴지지만 그것들은 모두 한순간의 반딧불 같은 것이고, 한순간의 번갯불과 같다.

우리가 수명이 다하여 육신이 죽으면 영의 실체만이 하늘나라로 간다.

우리가 잘 죽기를 바란다면 잘 사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우리가 죽으면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살아온 삶에 대해 심판을 받는다.

우리가 죽을 날짜와 장소는 하나님의 뜻에 달려있다. 

우리가 죽을 때 가지고 갈 수 있는 것이 참된 재산이다.

우리가 죽을 때는 아무것도 지니고 가지 못한다. 오직 마음만을 지니고 갈 뿐인데도 사람들은 그것을 소홀히 생각한다. 그래서 전혀 아무것도 지니지 못한 체 세상을 떠나게 된다.

우리가 죽을 때의 모습은 살아온 모습과 같다.

우리가 죽음에 대하여 진솔하게 대면하고 대화할수록, 단순성(單純性)의 영성을 지니게 된다. 부질없는 껍데기 삶의 행태,  쭉정이 같은 일들을 털어버리고 본질적 삶을 살게 하도록 역사하는 힘이 있다. 

우리가 죽음에 직면하면 단순하게 되며, 빈손들고 십자가에 나아가 십자가(十字架) 만을 붙든다. 모든 것을 하나님의 은혜와 용서와 사랑안에 맡기게 된다. 우리의 생명을 어머니의 모태 안에서 조성하셨던 창조주 하나님께서 우리를 땅의 생명세계에서 살도록 육신의 몸을 입혀주셨듯이, 우리가 지금 알지못하고 경험하지 못한 생명질서이지만 더 높은 차원의 영적 몸으로 덧입혀주실 것을 믿게된다. 세상에 남게되는 가족이나 유업들에 대하여도 더 이상 염려 걱정을 아니하게 된다. 하나님의 은혜로서 가장 깊고 신비로운 섭리 속에서 다 인도하실 것을 믿고 맡기게 된다. 맘은 평온해지며 죽음을 누이처럼 맞이하게 된다.

우리가 죽음을 가까이 두게 될 때, 회개와 순종에 박차를 가하게 되어 성화가 촉진되며 하늘의 소망을 견고히 잡고 세상을 이기며 잘 이용하게 된다.

우리가 죽음을 들여다볼 때, 실제로 죽음이 하는 일을 받아들일 때, 그것은 우리의 삶을 섬세하게 하고, 살아있는 시체처럼 그저 생존만 하는 하찮은 상태로부터 우리를 해방(解放)시킨다. 그것은 우리의 생활을 단순하게 하고, 의미를 찾아내고, 진정한 우선순위를 가려내도록 도와준다.

우리가 죽음을 바르게 맞이하고자 한다면 올바르게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

우리가 죽음을 온전히 대면할 때, 우리는 삶을 더 온전하게 더 즐겁게 사랑할 수 있다.

우리가 죽음을 제대로 알게 되면 삶에 대한 맹목적인 애착(愛着)과 집착(執着)이 자연스럽게 떨어져 나간다.

우리가 태어 날 때, 내가 산다고 생각할 때는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죽음에서 본다면 죽어가고 있다. 살고 죽는 것이 어느 편에서 보느냐에 따라서 다를 뿐이다. 우리는 모두 죽음의 세계를 향하여 전진(前進)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날마다 사는 것이 죽는 것이요, 어떤 면에서 바쁘게 산다는 것, 이것은 죽음의 세계를 향해서 바삐 서두르는 것이다.

우리가 태어나는 날이 죽기 시작하는 날이다.

우리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우리는 죽기 시작하며, 갓난아기의 첫 울음 소리는 사람이 죽어가면서 지르게 될 신음 소리의 전주곡이다.

우리는 기회를 얻어 세상으로 여행(旅行) 온 나그네들이다. 한 순간도 의미없는 곳에 소모할 시간이 없다.

우리는 길 위에 산다. 우리에게는 집이 없다. 주소도 없다. 하나님이 유일(唯一)한 주소이며, 하늘이 고향이다.

우리는 나면서부터 죽음의 선고를 받았다.

우리는 날마다 산다고 말하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날마다 죽는다. 우리가 생명을 갖고 살기 시작한 순간부터 죽음이 시작되고 있다. 그러므로 사는 것과 죽는 것은 분리할 수 없는 관계이다. 그래서 세계는 삶의 세계이면서, 죽음의 세계이다.

우리는 누구나 빈손으로 태어나서 빈손으로 세상을 떠나야 한다.

우리는 누구나 시한부 인생을 살아간다. 다만 시간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지나온 삶을 회상하면 과연 나는 무엇을 추구하며 살아왔는지 느낄 수 있다. 내 삶이 마감될 때 추구한 것이 없어지는 것인가? 아니면 영원히 존재할 것인가?

우리는 다니러 온 사람이요 돌아갈 사람이지 여기에 살러 온 사람이 아니다.

우리는 돈, 권력, 명예, 지위 등 부수적인 것에 너무 집착해서 살고 있다. 그러나 죽을 때에는 그 모든 것을 남겨두고 가야 한다.

우리는 땅에서 살아가며 일하지만 땅에서 영원(永遠)히 살지 않는다. 곧 하나님의 나라로 돌아갈 것이다.

우리는 땅에서 영원히 사는 것이 아니라 곧 떠날 사람이다.

우리는 땅을 밟고 있다. 우리는 세상과 함께 있다. 그러나 세상(世上)은 우리의 집이 아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더 좋은 본향을 위하여 세상을 순례할 뿐이다.

우리는 매일 죽어가고 있다. 우리는 매일매일 천천히 죽어간다.

우리는 모두 늙는다. 그리고 언젠가 우리 차례가 오면 죽는다. 그렇지만 우리가 두려워할 것은 늙음이나 죽음(死)이 아니다. 녹슨 삶을 두려워해야 한다. 삶이 녹슬면 모든 것이 허물어진다.

우리는 모두 왔다가는 가야 할 사람이다. 무성(茂盛)했던 나뭇잎들이 때가 오면 사라지듯이 우리 모두는 때가 오면 떠나가야 할 사람이다. 그 떠남의 발걸음이 불안한 것은 우리가 죽음의 속을 환히 들여다볼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죽음과 만날 약속이 되어있다.

우리는 몸으로는 죽기 위해 땅에 왔다.

우리는 반드시 죽는다. 살고 있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죽고 있다. 우리는 죽음에로의 존재이다.   

우리는 벌거숭이로 세상에 태어났다. 따라서 우리는 세상을 떠날 때도 벌거숭이로 가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빈손으로 세상(世上)에 태어났고, 빈손으로 떠나야 한다. 우리의 모든 재산을 남겨 두고 떠나야 한다. 우리는 재산을 모으기 위해 우리의 모든 삶을 바쳤지만 그것으로 얻은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오히려 우리는 진정으로 풍요로워질 수 있는 엄청난 기회를 모두 낭비했다.

우리는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空手)으로 간다. 우리는 하나님에게서 나와 하나님께로 돌아간다. 영이 몸에서 떠나면 육신이 땅 위에 버려지고, 오랜 세월이 지나면 남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러나 영겁을 두고 사라지지 않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우리가 살았을 때 남긴 삶의 흔적이다. 

우리는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돌아간다(空手來 空手去). 우리가 이 사실을 깨달을 때, 번갯불처럼 모든 것이 분명해진다. 세상은 우리의 집이 될 수 없다. 기껏해야 하룻밤 묵는 숙소가 될 수 있을 뿐이다. 아침에는 빈손으로 떠난다.

우리는 삶에서 나와 죽음으로 들어간다.

우리는 삶의 세계에 들어와서 100 년 이내의 삶을 영위한 후, 본래 있었던 곳으로 돌아간다.

우리는 삶의 주인이 아니며, 죽음의 주인도 아니다. 우리는 삶과 죽음에 있어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 기뻐하도록, 하나님의 계획에 우리를 온전히 맡겨드려야 한다.

우리는 생을 얻으면서부터 죽기를 시작한다. 시간의 흐름을 알리는 시계의 1분 1초의 똑딱거리는 소리는 우리가 호흡하는 숨소리와 함께 죽음의 때가 가까워진다는 것을 알리는 경종과도 같다.

우리는 세상에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와서 한 철 나그네처럼 살다가 빈손(空手)으로 돌아간다. 빈손으로 돌아가는 우리에게 세상 것들이 무엇이 그리 중요한가? 빈손 빈 몸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이므로 무욕의 마음으로 살아가라. 

우리는 세상에 속한 사람이 아니면서 세상에서 나그네의 생활을 지내며 살아간다.

우리는 세상에 올 때 알몸으로 왔다. 떠날 때도 알몸으로 간다. 우리가 땅에 와서 아무리 많은 것을 누리고 살았다 하더라도 우리는 빈손으로 간다. 세상에 올 때 아무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므로 떠날 때도 가지고 가지 못하는 것이 하늘의 법이다.

우리는 세상에 잠시 머물며, 서로 만나고, 사랑하고, 나눈다. 삶은 귀중한 순간, 그러나 휙 지나가 버리는 덧없는 순간이다. 영원(永遠) 속의 작은 괄호일 뿐이다. 우리가 돌보는 손길과 기쁜 마음과 사랑을 서로 나눈다면 우리는 서로 풍요와 행복을 만들어 주는 셈이 된다. 그러면 지금 이 순간은 나중에 생각해도 두고두고 값진 순간이 될 것이다.

우리는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죽기 시작한다.

우리는 세상에 태어날 때 아무 것도 갖고 오지 않았다. 살만큼 살다가 지상의 적(籍)에서 사라져 갈 때, 우리는 빈손으로 간다.

우리는 세상에서 나그네와 행인이다.

우리는 세상에서 사는 동안은 나그네 의식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그것은 잠시 잠깐 동안의 일이요, 우리의 영원한 거처는 하늘에 있는 본향이다.

우리는 세상을 단지 지나갈 뿐이다.

우리는 세상이 목적지가 아니다. 우리의 영원한 목적지는 하나님의 영광(榮光)이 빛나는 영원한 천국이다.

우리는 아버지 하나님께로부터 나와서 세상에 왔다가 다시 아버지 하나님께로 돌아간다.

우리는 어느 날 갑자기 죽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태어나는 순간(瞬間) 이미 죽기 시작했다. 생후 하루된 아기는 하루 죽은 것이다. 우리는 날마다 죽어간다.

우리는 어느 순간에라도 죽을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우리는 어머니 뱃속에서 '응아'하고 울며 태어날 때, 이미 예고(豫告)가 없는 사형 선고를 받았다. 그런 가운데 꿈속의 일처럼 살다가 죽는 것이며, 또 잠깐 세상에 소풍(逍風) 왔다 가는 것이다.

우리는 언제나 남의 죽음을 보고도 우리의 죽음은 모르고 산다.

우리는 역사의 대 종말을 맞이하기 전에 개인의 종말, 즉 죽음을 경험한다.

우리는 영원 속에 태어났기에 영원 속으로 돌아간다.

우리는 영원한 나라를 향해 가는 나그네이다.

우리는 영원히 살 것으로 생각을 해서 삶의 진정한 의미에 대한 통찰력을 잃어버린다.

우리는 우리가 살아온 인생과 똑같은 임종을 한다.

우리는 유한한 삶을 살아간다. 수명이 정해져 있다.

우리는 인생은 여행하고 있는 나그네이다. 과거라는 역에서 출발하여, 현재를 거쳐, 영원이라는 종착역을 향해 달리고 있다.

우리는 잠시 동안 세상에 존재한다. 죽음은 계속 다가온다. 살아 있는 동안에도 우리는 매 순간 죽어 가고 있다. 터전을 만들고, 공간을 만들고, 집을 만드는 것은 어리석다. 여기에다 집을 짓는 것은 불가능하다. 집은 오직 영원 속에서만 가능하다. 시간 속에 집을 지을 수 없다. 만일 당신이 여기에 집을 지으려고 한다면 당신은 끝없는 불행(不幸) 속에 있게 된다. 그것은 진리를 거슬러 싸우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잠시 육신에 머무는 영적 존재이다.

우리는 죽는 순간, 우리 존재의 낯설음을 벗어 버린다.

우리는 죽어도 우리의 영향력은 계속 살아서 그 자체를 재생해낸다.

우리는 죽을 때 우리 자신(我)을 갖고 간다. 그러나 사람들은 학벌, 명예, 재산과 같은 것을 자기 자신으로 여기며 살아간다. 지금 당신 자신 안에 존재하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는 죽음과의 만남을 약속했을 때, 보다 개선된 삶을 살 수 있다. 곧 죽을 것이라고 예측할 때에는 사랑이 더 깊어지거나 열정적으로 될 뿐 아니라 이로 말미암아 삶 전체가 풍요하게 된다.

우리는 죽음으로 가는 존재이다. 우리는 육체적인 것에 마음을 쓰는데서 벗어나 영적인 것에 마음을 써야 한다.

우리는 죽음을 넘어 서는 삶을 살아야 한다.

우리는 죽음을 잘 맞이하기 위해 삶을 잘 살아야 한다.

우리는 죽음을 통하여 유한한 세상으로부터 영원으로 삶이 확장된다. 하늘나라에로 삶이 확장되는 것이요, 이 땅을 먼저 떠난 믿음의 선진들과의 관계가 확장되는 것이요, 무엇보다 하나님과의 사귐이 영원토록 확장되는 것이다.

우리는 죽음을 통해 우리의 영혼이 세상에서 광명한 천국으로 옮겨진다.

우리는 죽음을 통해 장막생활을 청산하고 영주처인 하늘나라로 들어간다. 이 세계에서 저 세계로 옮겨짐은 신비하고 장엄한 일이다.

우리는 죽음을 피해 갈 수가 없다. 누구나 그 길로 가고 있다.

우리는 죽음을 피해서는 안 된다. 삶을 긍정해야 되는 것처럼 죽음을 긍정적(肯定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는 죽음이 다가왔을 때, 우리가 진정(眞情)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이었는가를 깨닫는다. 그러나 죽음은 갑자기 찾아오기 때문에 우리는 진정한 삶은 여백으로 두고 사라져 간다.

우리는 죽음이 오기 전에 죽음의 의의를 올바르게 이해해야 하며, 죽음의 실재성을 정확히 인식해야 한다.

우리는 짧은 한 생에서 삶의 수단일 뿐인 물질을 얻는 것을 인생의 목적으로 삼아 인생을 헛되게 보내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태어나는 순간 죽기 시작한다.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태어났고, 하나님 안에서 살고, 하나님 안에서 죽는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언제, 어느 곳에서 불림을 받더라도 부끄럼이 없도록 현재 우리 자신의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께로부터 와서 하나님 아버지의 영광을 위해 살다가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존재이다.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태어나, 하나님에게로 돌아간다. 하나님은 우리의 탄생(誕生)이며, 죽음이다. 하나님은 바다와 같다. 하나님을 우리를 흡수하고, 하나님 안으로 우리는 사라진다.

우리는 하나님을 순종하여 죽는 날까지 하나님을 생각하고 따라야 한다. 이것이 인간의 사명이요 죽어서 영원한 생명을 얻는 길이다.

우리는 하늘에서 와서 하늘로 간다.

우리는 하늘의 본향을 향하여, 순례의 길을 걷는 순례자이다.

우리는 한잠 자고 쉬는 여관의 나그네와 같다.

우리는 현세적 삶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죽음 이후의 영원한 삶이 있다. 이 땅의 삶은 일시적이며 나그네의 삶이며, 하늘의 세계가 우리의 본향이며, 영원한 삶이다. 

우리에게 생명을 주는 시간은, 생명을 빼앗기 시작한다.

우리에게 세상은 본향이 아니며, 궁극적인 안식처가 아니다. 우리에게 세상은 지나가는 곳이다. 잠시 머물다 가는 곳이 세상이다. 우리에게는 영구한 본향이 따로 있다. 하나님께서 계신 곳이 우리의 참된 본향이다. 우리는 하늘나라의 시민이다.

우리에게 죽음은 도전(挑戰)이다. 죽음은 우리에게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고 말한다. 죽음은 우리에게 지금 당장 서로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라'고 가르친다.

우리에게 죽음은 존재하지 않는다. 죽음은 통로이다. 감옥과 자유 사이에 있는 통로이다.

우리에게 죽음은 하늘에 태어난 영이 영원한 생명에 참여하기에 적합하도록 육신의 장애와 짐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이다.

우리에게 죽음이 가까이 오고 있다는 의식은 우리들로 하여금 교만과 허영과 허욕을 버리고 겸손케 하며, 육신의 소욕을 따르지 않고 성령을 따라 살도록 재촉해 준다.

우리에게 중요한 두 날이 있다. 하나는 오늘이요 또 하나는 그 날이다. 오늘은 그 날을 준비하기 위한 날이요, 그 날은 오늘의 의미를 부여하는 날이다.

우리에게는 돌아갈 본향이 있다.

우리의 고향은 땅이 아니다. 우리의 고향은 천국이며, 우리가 가야할 곳은 천국임을 날마다 보아야 한다.

우리의 고향은 하늘에 있다.

우리의 목숨은 무상한 것이며, 빠르기가 폭포수와 같다.

우리의 목숨이 다하는 때, 우리가 소유한 모든 것을 그냥 두고 가야만 한다. 그러나 우리의 행위만은 끝내 우리를 쫓아온다.

우리의 목숨이 죽음으로 끝난다는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다.

우리의 삶 속에 이미 죽음이 함께 하고 있다. 그러므로 살아 있음을 의식할 때 그 경계로서 죽음이 동시에 의식될 수밖에 없다.

우리의 삶은 나그네와 행인 같은 삶이다.

우리의 삶은 시간을 여행하는 나그네길이다. 시간(時間)이 끝나는 곳에서 우리의 삶은 끝이 난다.

우리의 삶은 아버지 하나님의 집을 향한 순례의 여정이다.

우리의 삶은 여행이다. 삶은 하나의 다리이다. 그것을 통과해 지나가되 너무 얽매이지는 말아라. 초연하게 객관적인 상태로 머물러라.

우리의 삶은 여행이며, 죽음은 종점이다．

우리의 삶은 영원에 비해 짧은 순간이다.

우리의 삶은 영원에서 왔다가 다시 영원(永遠)으로 돌아가는 사이에 존재하는 짧은 꿈에 불과하다.

우리의 삶은 오래 산다 해도 별똥별이 떨어지는 순간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 이 상대세계의 그 무엇에 주착하려 하고 집착하는가? 어리석은 짓이다.

우리의 삶은 죽음과 저 너머의 세상을 준비할 기회이다. 죽음과 저 너머의 세상을 준비하지 않으면 당신은 바보이다.

우리의 삶은 짧다. 그것도 나날이 없어지는 짧은 삶이다. 태어나서부터 살날이 하루하루 줄어간다. 

우리의 삶은 하나님과의 합일을 향한 영혼의 순례이다.

우리의 삶은 하나님에게서 시작되어 하나님께로 되돌아가는 여정이기에 순례의 삶이다.

우리의 삶은 하나님에게서 와서 하나님에게로 가는 순례이다.

우리의 삶은 행인과 나그네의 길이다. 우리의 영원한 안식처는 하늘에 있다.

우리의 삶은 환상의 신기루요 풀잎에 이슬이요 여울물에 물거품이요 밤 잠 속의 꿈이요 비 오는 하늘에 번개와 같은 것이다.

우리의 생명과 죽음은 하나님의 손에, 하나님의 권능에 달려있다.

우리의 생명은 하나님의 것이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시고 하나님께서 거두어 가신다.

우리의 생은 천국 고향으로 되돌아가는 나그네길이다.

우리의 생은 한낱 풀포기, 그 영화는 들에 핀 꽃과 같다.

우리의 소망은 하늘에 있다. 이 땅은 잠시 묵어가는 여인숙에 불과하다. 우리가 땅에서 누리는 것들은 모두가 허상이다. 영원한 것은 하늘에만 있다.

우리의 육체적인 삶은 시간과 함께 소멸되어 간다.

우리의 인생길은 살얼음을 딛고 한철 놀다가는 나그네길이다.

우리의 죽는 순간이 삶의 기준이자 목표이다.

우리의 죽음은 마지막에 일어나는 사건이 아니다. 그것은 이미 일어나고 있다. 죽음은 하나의 과정이다. 삶이 하나의 과정이듯이 죽음 또한 과정이다. 우리는 삶과 죽음을 별개의 것으로 나눈다. 그러나 삶과 죽음은 우리의 두 발 또는 두 다리와 같다. 삶의 과정이 곧 죽음의 과정이다. 우리는 매 순간 죽어간다.

우리의 죽음은 의와 영생(永生)의 몸으로 바꾸어 입기 위해 죄와 사망(死亡)의 몸을 벗는 것이다. 죽음을 통해 신령한 몸을 입을 수 있도록 육의 몸을 벗는 것이다.

우리의 짧은 생은 가을 날 뜬구름처럼 덧없다. 존재의 나고 죽음을 지켜봄은 춤추는 몸짓을 바라봄과 같다. 우리의 한평생은 하늘에 치는 번개와 같고, 가파른 벼랑을 흐르는 급류처럼 몰아친다.

우리의 한 평생은 지나가는 그림자이고, 우리의 죽음에는 돌아올 길이 없다.

우리의 행복과 불행은 죽는 최후의 순간에 드러난다.

육체가 죽으면 우리의 영은 어디로 가는가? 육체가 살아 있을 때 취한 모든 행위, 모든 생각들이 한데 어울려 그 결과를 결정한다.

육체가 활동하는 시간은 일시적이고 덧없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배우이며, 얼마나 공연을 잘 했느냐에 따라 보상을 받는다.

이것을 명심하라. 당신이 두려워하든 두려워하지 않든 간에 죽음은 유일(唯一)하게 확실한 것이다. 죽음을 제외하면 아무 것도 확실(確實)하지 않다. 삶 안에 있는 모든 것이 불확실하다. 죽음을 제외한 모든 것이 우연적(偶然的)이다. 그것은 일어날 수도 있고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오직 죽음만이 확실하다.

인간은 기계가 되려고 태어난 것이 아니지만 인간은 기계처럼 살아가고 있으며, 기계(機械)처럼 죽는다.

인생은 아침에 잠시 있다가 없어지는 안개와 같다.

잘 보낸 하루가 행복한 잠을 가져오듯이, 잘 보낸 삶은 행복한 죽음을 가져온다.

잘 사는 삶은 죽음을 잘 맞이하고, 못 사는 삶은 죽음을 비참하게 맞이한다.

저는 준비되어 있습니다. 지금 당신께서는 제가 참여(參與)했던 큰 잔치에서 떠나기를 원하십니다. 저는 떠나갑니다. 제가 당신과 함께 가장 큰 잔치에 참여하게 한 것에, 제가 당신의 업적을 보게 한 것에, 그리고 저를 당신의 질서에 넣어주신 것에 무조건 감사를 드립니다.

좋은 삶의 마지막 마무리가 좋은 죽음이다.

좋은 죽음이 좋은 삶의 증거이다.

죽기 전에 이웃에게 좋은 일을 하고 힘껏 그들을 도와주어라.

죽는 법을 배우는 것이 사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죽을 때를 모르는 사람은 살아갈 때도 모른다.

죽음에 대한 바른 이해와 준비는 우리의 삶을 더 진지하고 성실하게 살도록 만든다.

죽음에 대한 외면은 최대의 회피이며, 우리를 틀에 박힌 생활 속에 묶어 놓는 쇠사슬과 같다. 우리는 인생을 삶 쪽에서만 아니라 죽음 쪽에서도 볼 수 있는 예지가 필요하다.

죽음에 대한 준비는 단 하나밖에 없다. 그것은 훌륭한 인생을 사는 것이다.

죽음에 의해 빼앗길 수 있는 것은 축적할 가치가 없는 것들이다. 죽음이 파괴할 수 없는 것을 축적하라.

죽음에의 고찰은 창조적 사고의 강력한 자극제이다.

죽음으로 우리는 더욱 자유롭고 아주 새로운 영역으로 들어간다. 죽는다고 해서 삶으로부터 분리되는 것이 아니다. 더욱 넓은 원으로 그것을 감싸는 것이다.

죽음으로 우리의 영원한 운명이 고정된다.

죽음은 누구나 모든 사람이 맞아해야 하면서도 돌연이 예고없이 찾아 온다.

죽음은 멀리 있는, 미래(未來)에 있는 어떤 낯선 일이 아니다. 날마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다.

죽음은 삶에 포함(包含)되어 있다. 당신이 진정하게 살기를 원한다면, 당신은 끊임없이 진정하게 죽는 법을 배워야 한다.

죽음은 삶에서 가장 중요한 물음이다. 죽음의 도전(挑戰)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엄청난 보답을 받는다.

죽음은 시시각각 일어나고 있다. 우리는 매일같이 죽어가고 있다. 실제 우리가 말하는 '산다'와 '죽는다' 사이에 사실상의 차이는 없다. 우리가 '산다'고 부르는 것은 '조금씩 죽는다' 는 것의 다른 이름에 지나지 않는다.

죽음은 아름답다. 죽음처럼 편안하고 고요하며 평온한 것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죽음을 두려워한다. 왜 그런가? 우리는 왜 이토록 죽음을 겁내는 것일까? 사실, 우리가 죽음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죽음 자체 때문이 아니다. 죽음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두려워하는 것이다. 하지만 마주친 적도 없는 것을 어떻게 두려워한단 말인가?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는 것을 어떻게 두려워할 수 있단 말인가? 두려워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그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실제로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다. 이 두려움은 다른 데에서 기인한다. 당신은 진정으로 살아온 적이 없다. 그래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생겨나는 것이다. 당신은 진정으로 살아있지 못하다. 그래서 두려움이 생긴다.

죽음은 예고 없이 닥친다. 영원을 위해 모든 것을 정리할 수 있도록 기다려 주지 않는다.

죽음은 우리의 삶 속에 내재해 있다. 누구도 죽음을 외면할 수 없다.

죽음은 우리의 삶에 강렬함을 주고, 자극을 준다.

죽음은 우리의 삶에 긴박감을 준다. 죽음을 염두에 두는 것은 삶을 실현하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죽음은 확실(確實)하다. 우리는 죽을 수밖에 없다. 우리는 죽음을 먼 미래(未來)의 일처럼 받아들인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우리는 이미 죽어있다. 태어나는 그 순간 우리는 이미 죽었다. 탄생과 더불어 죽음은 확고한 현상이 된다. 죽음의 한 부분인 탄생이 이미 완결되었다. 이제 두 번째 부분이 완결되는 일만 남았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미 죽어 있다. 반은 죽어있다. 일단 태어난 사람은 죽음의 영역으로 들어온 것이기 때문이다. 이젠 아무 것도 그것을 바꾸어놓을 수 없다. 방법이 없다. 우리는 이미 죽음 안으로 들어왔다. 탄생과 더불어 반은 죽은 것이다.

죽음을 의식하는 사람만이 삶을 의미 있게 추구(追究)하며, 자기 자신을 바쳐 세상에 봉사할 수 있다. 

죽음을 의식하지 못하는 것은 삶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이다.

죽음의 관점에서 삶을 바라볼 때 우리는 더욱 자유로워진다.

죽음의 임박성과 더불어 삶을 성찰하면 우리의 삶은 순화될 수 있으며 또 만물이 무상하다는 사실을 인식하면 우리는 덜 집착하게 된다.

죽음의 임박성을 의식하면서 살기 시작할 때 당신은 이렇게 말하게 된다. <만일 내가 내일 죽을 것이라면, 그렇다면 내게 제일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죽음이 가까이 오고 있다는 의식은 우리로 하여금 교만과 허영과 허욕을 버리고 겸손케 하며, 육신의 소욕을 따르지 않고 성령을 따라 살도록 재촉한다.

죽음이 가까이 있음을 잊지 말아라.

죽음이 문을 두드리기 전에 당신이 가진 모든 것을 나누어 주라.

죽음이 문을 두드리는 날, 당신은 죽음에게 무엇을 안겨주겠는가? 나는 그 손님 앞에 나의 삶으로 가득 넘치는 그릇을 내놓을 것이다. 절대로 그가 빈손으로 돌아가지 않게 할 것이다. 죽음이 문을 두드리면, 나는 삶을 마감하기 전에, 가을 낮과 여름 밤 동안 익은 달콤한 포도주와 함께 분주했던 제 삶이 선사한 수확물과 이삭들을 그의 앞에 내놓을 것이다.

죽음이 아름답기 위해서는 삶이 아름다워야 한다.

죽음이 임박해 있다는 것에 대해 생각하고 그런 생각을 가지고 사는 것은 우리에게 더 중요한 것을 가려내고 더 의미있게 살고 더 큰 비젼을 가지고 삶을 볼 수 있게 한다.

죽음이 찾아들 때, 당신은 두려워 할 것이다. 당신은 자신의 삶을 완전히 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신은 아직까지 충분(充分)히 살지 못했다. 그런데 죽음이 찾아온다. 당신은 아낌없이 살지 못했다. 그런데 죽음이 문을 두드린다. 그러니 어떻게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어떻게 죽음을 환영할 수 있겠는가?

지금까지 살아온 지난 삶의 여정을 돌이켜 볼 때, 내 자신이 추구 하며 쌓아온 모든 것이 과연 영원히 존재하는 것들인가? 아니면 육신의 죽음과 함께 사라지는 것들인가? 나는 지금 무엇을 움켜쥐고 있나?

지나가는 세상의 모든 것을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지 말아라.

지상에서의 삶은 시험기간이다. 자기 수행과 고행의 시간이며, 사랑하는 연습과 실행의 기간이며, 어떻게 사랑하고 어떻게 사랑받는가를 배우는 시간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영원한 생명의 세계를 생각하면서 현재를 살아간다.

진정으로 살아있지 못한 사람들만이 죽음을 두려워한다. 진정으로 살아있는 사람은 언제든지 죽음을 환영한다. 아무 두려움도 없다.

참답게 산 사람이라면 그리고 자신의 꿈과 욕망의 환영에 속지 않은 사람이라면 늙을수록 더욱 우아하게 성숙된다. 죽을 때 그는 가장 아름답다.

참된 삶을 맛보지 못한 사람만이 죽음을 두려워한다.

출생은 육체의 시작이며, 죽음은 끝이다.

충실한 삶의 깊이를 아는 사람은 아름다운 죽음의 가치를 안다.

하나님이 나를 '왜 살려 두는지?' 그 이유를 알아야 한다. '행복(幸福)하라'는 것이 아니다. 진리(眞理)에 통하라는 것이다. 무르익으라는 것이다. 그것이 사랑이요, 사랑을 아는 것이다.

한 생각 한 생각 단속하며 인생을 슬기롭게 사는 사람의 죽음은 평화롭다.

할 수 있는 한 훌륭한 인생을 만들어라. 인생은 짧고 곧 지나간다.

항상 자기 죽음의 날을 눈앞에 그리며 매일 죽음을 예비하는 사람은 복이 있다. 어느 때든지 다른 사람의 죽음을 보거든 당신 자신도 그와 같이 죽으리라는 생각을 하라.

현세의 삶은 영원한 생명을 위한 여정, 단련의 시기이다.

현세의 삶은 짧으며 고통(苦痛)의 순간은 곧 지나간다. 그러나 우리 앞에 기다리고 있는 영광은 영원하다.

현세의 삶은 천국에의 순례의 여로이며, 시련의 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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