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인성교육: 이성 vs. 신앙

다음의 두 서양인은 누구일까?

- 두 사람 다 동시대인들에게 수수께끼와 같은 인물.

- 가르침을 글로 남기지 않아 제자들의 진술에 의존해야 함.

- 두 사람 다 강한 자기 확신에 기초하여 말함으로써 대중을 사로잡거나 경악에 빠지게 함.

- 두 사람 다 자기 자신보다 더 거대하고 위대한 어떤 존재를 대행하여 말하고 있다고 믿음.

- 두 사람 다 불의와 타락을 비판, 공동체의 권력에 도전.

- 두 사람 다 이런 활동 때문에 죽임을 당함.

- 두 사람 다 죽음을 피할 방도를 알았으나 죽음으로 자신의 소명을 완수하는 것으로 믿음.

- 의연하게 죽음을 맞고, 사후에 엄청나게 많은 추종자 만듦.

   (요스타인 가아더, 소피의 세계 中)


 

 

 

 

 

 

헬레니즘(Hellenism)과 이성 존중의 전통 --> 현대 과학     
 

 The School of Athens, fresco by Raphael (1509–1510)

 

 

 

* 플라톤의 '동굴의 비유'

 

 

 

 

 

 헤브라이즘(Hebraism)과 신앙 존중의 전통 --> 기독교 교회
 

   The Last Judgment, by Michelangelo

 

 

 

 

 

 

 

 

 

 

 

 

근대 서양교육의 아버지 코메니우스의 교육 이상

: eruditio (知) + virtus (德) +
pietas (聖)

 

 

 

 

 

 

 

 

 

 

 

서양전통교육의 지향점인 '이성-영성 통합'에 관하여

     (인성교육의 이론과 실제 88쪽 내용에 대한 보완)

 

 

1. 여전히 지속되는 과학과 종교 간의 갈등: 과학자들의 대화(링크)

 

 

2. 유대인(헤브라이즘 원조)의 '티쿤 올람' 사상

유대인이 현대 학문과 산업 전반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뛰어난 업적을 일궈온 배경에는 그들만의 독특한 교육 문화의 전통이 자리잡고 있다고 하겠다. 유대인 교육의 핵심은, 그들이 믿는 신이 세계를 창조해가는 과정이 아직 진행중인데, 신을 도와 그 창조의 완수를 향하여 인간이 노력해야 하고, 바로 그런 노력을 돕는 것이 교육이라는 믿음이다. 바로, 신의 창조의 완성을 돕는 교육이란 당연히 창의적인 활동이어야 하고, 그 창의성의 원천은 인간의 두뇌나 의지가 아니라 신이 보내주는 영감과 통찰이라 하겠다. 이 같은 믿음을 유대인들은 '티쿤 올람'의 사상으로 표현하는데, 결국 인간의 창의성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억지로 머리속에서 아이디어를 쥐어짜내는 인위적인 작업이 아니라 인간 내면의 신과 맞닿은 부분을 감지하고, 그 부분을 열어제쳐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창의성은 이기적 이익 창출과 같은 개인적 목적의 달성을 위해서 발휘되는 게 아니라, 신의 과업을 돕는 일처럼 개인을 뛰어넘어 사회와 공동체와 세상에 유익을 주는 차원의 활동을 위하여 발휘되는 능력이다.

학교교육의 수준으로 돌아와 정리하자면, 학습자의 학습활동이 자신만의 이익을 위한 일이 아닌 자신보다 더 큰 목적을 추구할 때 창의성의 원천에 발동이 걸린다는 것이 유대인 교육의 중요한 강조점이다. 이는 20세기 서구의 사회과학이 지속적으로 밝혀온 내재적(intrinsic; 또는 본질적) 동기유발 요인 중 하나인 '목적성(purpose)'에 대한 논의와 맞닿아 있다.
[이 논의는 다음의 책에 잘 정리돼있음: Daniel H. Pink, Drive: The Surprising Truth About What Motivates Us (Riverhead Books, 2011).] 즉, 사회과학적 연구에서도 한 개인이 자기 자신의 이익보다 더 큰 목적을 품고 어떤 일이나 학습에 참여할 때 그는 '당근'과 '채찍'과 같은 외재적 동기유발 요인이 주어지지 않는다 하여도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할 만큼 동기가 유발된다는 말이다. 따라서 교육 현장에서 학습자가 성적이나 장학금 등이 아니라 자신보다 더 넓은 범위의 대상인 가족, 동료, 공동체, 사회 등을 목적으로 삼는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교수자가 이끌어줄 방법을 상상해볼 필요가 있겠다.

자신보다 더 큰 목적성의 추구와 창의성 간의 관계에 대하여 유대인 교육이 제시해주는 바는 분석심리학의 창시자 C.G. 융의 인간 심리구조에 대한 이론과도 접합점을 갖고 있다고 본다.
[다음의 책이 잘 정리했음: 이부영(2002). 자기와 자기실현-분석심리학의 탐구-03. 한길사.] 융 역시 창의성이 '잔머리 쓰기'나 '얕은 꾀' 정도의 아이디어 도출을 뛰어넘어, 의식 깊은 곳, 즉 무의식의 영역으로부터 우러나오는 한 차원 높은 문제해결력, 또는 세계 이해방식으로 간주했는데, 이 창의적 아이디어의 원천이자 보고인 무의식에 접속하는 구체적 방식은 짧고 간단히 논의할 사항이 못된다고 본다. 그러나 그 무의식이 한 개인이라는 개체의 내면에서 작동하는 유기체적 기능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개체 외부에 존재하는 모든 다른 개체들과 연결돼있는 무한대의 네트워크와 같은 것이라고 간주한 것이 융의 관점이라 볼 수 있고, 나아가 융은 이러한 '집단 무의식'층은 신적(神的) 인식과도 맞닿아 있는 것으로 이해했다. 즉, 우리들 인간의 의식의 심층의 바다는 서로 연결돼있으며 이것이 초월적 존재에까지 이르고 있다는 말이다. 결국 융의 시각에서도 인간의 창의성의 원천이 신이라고 본다면, 이 정신의학자와 유대 전통 사이에는 깊숙한 유사점들이 엿보인다. (한석훈)

 

 

3. 철학자 알랭 드 보통과 소설가 김형경의 종교론(링크)

 

 

 

4. 유네스코의 인간 전인성과 영성(spirituality)

    (인성교육의 이론과 실제 33쪽 참조)







 

 

5. 미국의 명상교육(링크)

 

 

 

6. 그럼에도, 신학자 본회퍼의 종교에 대한 회의

   : 종교가 없는 정의롭고 양심적인 이들에 대한 존경심

 

 

 

7. 과학에 대한 맹신은 종교에 대한 맹신의 되풀이

   :
Neuromyth(링크) 와 조기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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