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국 인 의 교 육 열
6.25 부산
1950~1960년대
1970년대
1980년대
발전된 21세기
일본의
인간 '증발'
현상
일본의 사회학자 타케히고 카리야에 의하면 약 20여년 동안 일본의 학교는 학생들에게 창의성과 개성 표현을 길러주려 했는데, 이는 변화 없는 사회적 환경과 직장과는 상충되는 경향이었다. 졸업생들은 위계질서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일터에서 80년대의 '샐러리맨'들과 전혀 다르지 않은 취급을 받게 된다.
또한 일본의 고도경제성장기에 존중됏던 절도와 협동 같은 미덕은 20년 이상의 경기 침체 속에서 더욱 경직돼버렸다. 2016년 10월의 정부 백서에 따르면 20%가 넘는 일본의 기업에서 직원들이 매달 80시간의 초과 근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여건으로 인하여 악명 높은 '과로사'는 그칠 줄을 모른다. 카리야는 말한다: "모든 이가 서로를 언제나 감시하고 있다. 탈출구가 없다, 피할 곳이 없다." 그는 또한 가족과 공동체의 지지 체계가 와해돼버렸다고 말한다. "집단지향적인 사회가 이제는 분절되고 개인화된 사람들로 이루어진 곳이 됐다. 혼자 사는 것이 갈수록 흔해졌다. 사람들은 매우 외롭다."
직장을 사직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로 치부되는 이러한 문화 속에서는 사라져버리는 것이 매력적인 대안이 된다. 일본에 오래 거주해온 기자인 제이크 아델스타인은 말한다. "자살이냐, 죽을 때까지 일할 것이냐, 아니면 그냥 어디론가 사라져버려서 인생을 새출발할 것이냐는 기로에 섰을 때, 사라져버리는 것이 더 나은 선택으로 보인다. 죽는 것보다는 실종이 낫다."
- TIME, 2017. 5. 22, p.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