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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모임이 있기 바로 전에 저는 로렌스 신부님과 간단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신부님은 모든 인간이 하느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다는 그리스도교 신학의
믿음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우리 모두는 똑같은 신성(神性)을 갖고 있다는
믿음입니다. 저는 이것이 불교에서 말하는 불성(佛性)의 개념과 아주
비슷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모든 인간이 똑같은 신성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면, 모든 존재에 대해 진정으로 평등한 마음을 갖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
이 평등심을 바탕으로 우리는 모든 사람에게 관용과
인내와 사랑, 자비를 베푸는 일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를 깊이 명상해야
합니다. 우리는 또한 자기 중심적인 생각과, 친구와 적에 따라 완전히
달라지는 감정이 우리에게 가져다 주는 손해와 부정적인 면을 잘 따져
봐야 합니다. 다른 존재들에 대해 갖는 편견이 얼마나 잘못된 일인가를
깊이 명상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의 근본이 되는
이 평등심을 어떻게 이용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먼저 미움과 분노가
갖는 부정적인 면에 대해 명상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감정들은
자비와 사랑의 능력을 키우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참고 인내하는 마음을 키움으로써 얻게 되는 장점과 미덕에 대해
깊이 사색해야 합니다 ....
그리스도교의 관점에서는, 여러분이
사랑과 인내를 마음 속에 간직하고 윤리적으로 성숙한 인생을 산다면
그것 또한 하느님에게 훌륭한 선물을 바치는 것입니다. 어떤 의미에서
이것은 여러분이 밤낮 없이 오직 기도에만 매달리는 것보다 더 효과가
있습니다. 여러분이 말로만 기도하고 그것에 따라 살지 않는다면 그것은
별로 은혜가 되지 않습니다 ....
인내심이 많고 마음이 넓은
사람은 대개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평온하고 고요한 삶을 산다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그러한 사람은 더 많이 행복하고 감정적으로도
더 안정되어 있을 뿐 아니라, 몸도 더 건강해서 병에 잘 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런 사람은 의지가 강하고, 식욕이 왕성하며, 맑은 정신으로
잠을 잘 수 있습니다. 참는 마음과 너그러운 마음은 이렇게 일상 생활에서도
많은 도움을 줍니다.
제가 가진 근본적인 확신 하나는 인간은
누구나 기본적으로 자비와 애정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본능은
기본적으로 부드럽고 선하며, 공격적이거나 폭력적이지 않습니다. 이것은
모든 인간이 똑같은 신성을 갖고 있다는 로렌스 신부님의 말씀과 일치하는
생각입니다.
또한 우리의 마음 또는 의식이 몸과 어떤 관계인가를
살펴봅시다. 건강한 태도와 감정, 그리고 자비와 인내와 용서로 가득한
마음을 가지면 몸도 더불어 건강하고 편안해집니다. 이러한 감정들은
몸을 행복하게 해줍니다. 한편 부정적이고 불건전한 태도와 감정들,
이를테면 분노와 미움과 혼란스런 정신 상태 등은 건강을 해칩니다.
저는 이렇게 인간의 본능은 건강한 태도와 감정에 더 가깝다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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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 예수를 말하다, pp. 63-66
어떻게
이렇게 평이한 어휘로 이토록 귀한 진실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물론
그러니까 '성인'의 칭호를 듣고 있겠지만요. 이런 보석 같은 말씀은
아침에 일어나서 한 번씩 읽어도 좋을 듯 합니다.위의 글을 읽고 떠오른
생각을 '수행일상'에 담아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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