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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칭하이의 '수행의 길에 있어서 다섯 경계'라는 설교 중 둘째 대목인
'행동의 경계'를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우리는 새로 입문한 사람들 중에 완전히 열광적인 사람들을 봅니다. 여러분은 그를 막을 수 없고 그녀가 견본책을 길가는 개, 고양이, 쥐 등등
에게도 나눠주는 것을 막을 수가 없습니다. 그는 만나는 중생마다 견본책을 나눠줍니다. (웃음) 혹은 길잃은 개나 아무한테나 사진을 줍니다. 이로
인해 결과적으로 우리는 많은 과잉행동을 하게 됩니다. 때로 이것은 아주 힘듭니다. 우리는 이것을 아주아주 자랑스럽게 여기고 스승의 가르침을
전하고 있는 것을 대단하게 여기며 우리가 이것을 하고 저것을 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우리는 모든 중생을 우리의 신앙으로 개종시키려고 합니다. 그래서 때로 우리는 다른 사람들, 즉 가족, 친구들과 충돌하며 심지어 개,
고양이와도 부딪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강압적으로 그들을 우리의 체계로 끌어들이려 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에게 우리의 선의 및 우리
수행의 참뜻과 이로움을 이해시키고 인간의 심리를 다룰 줄 아는 깊이있는 지혜도 갖추지 못한채 말입니다. 우리는 단지 엄청난 에너지와 창의력을
지니고 있을 뿐 이 에너지를 다룰 정도의 충분한 지혜를 아직 갖추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수행 초기에, 여전히 행동의 경계에 있을 때 우리는 종종 많은 실수를 하고 친구보다 적을 더 많이 만들게 됩니다. 때로
운좋게 우리가 작은 물고기를 낚기도 하지만 초보자의 서투름 때문에 많은 미끼 또한 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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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예수를 믿으시오, 그러지 않으면 지옥에 떨어집니다'를 열심히 외치는
놀라운 분들을 종종 마주치게 됩니다. 혹시 그 분들이 윗대목에서 칭하이가
지칭한 초심자들은 아닐런지... 그리고 지하철 밖에도 그런 분들은 꽤
많던데요, 거의 다 개신교 교회 또는, 개신교 클럽에서 '이단'이라고
부르는 교회에서 나오신 분들이더군요. 토마스 머튼은 그런 사람들이
예수를 알리기는커녕, 자기 자신들의 돌출행동에 대한 인상만 사람들
마음에 깊이 새겨, 결국 사람들이 그의 메시지가 무엇이었는지조차
전혀 기억할 수 없게 만든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습니다만...
타인을
자신의 믿음으로 이끌어 온다는 것은 매우 위험할 뿐 아니라, 또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신의 메신저라면 타인을
자신에게 이끌어 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타인에게로 다가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 타인이 아무리 저속하거나, 사악하거나, 비열하거나,
부도덕하거나... 그러니까, 내 눈으로 보기에 아무리 가치 없고,
신으로부터 외면받은 존재처럼 보이더라도 말입니다. 왜냐하면 신의
메시지는 바로 그 타인 안에 내재되어 있으니까요.
낮은
데로 임하소서.
'선교' 또는 '포교' 활동이 지금의 형태대로
지속되어야 할 필요는 없으리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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