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 Suk Hoon Han                                 담양읍에서 대나무 테마공원 가는 길의 풍경                                                                

이번 여행의 주 목적지는 경남 남해섬이었습니다. 그러나 거리가 꽤 멀어서 아이들이 차 타고 가기 지루해 할 것 같아, 중간에 전남 담양에서 하루 묵으며 이곳 저곳 구경했습니다. 담양의 대나무 테마공원이란 곳은 한 번 쯤 구경해볼 만 합니다. 한 곳에 그렇게 대나무가 많이 있는 곳은 본 적이 없습니다. 첫날 밤에 묵은 곳은 '수목원 민박'입니다. 그러나 민박 치고는 대단히 경관 좋고 조용한 곳에 자리 잡았고(추월산 호반), 방 앞에는 상큼한 잔디밭이 시원스레 펼쳐져 있습니다. 방도 널찍하고 부엌 방도 따로 있는 일종의 고급 민박이어서, 숙박료가 보통 민박 집들 보다는 비싼 편입니다. 허나 돈 값은 충분히 하고도 남을 만큼 훌륭한 숙소입니다. 우리가 묵은 날에는 주인장 내외와 우리 가족밖에 없어서 지극히 조용했습니다. 저녁에 모기 쫓으며 마당의 평상에서 토종 닭도리탕을 먹었습니다. 신선 놀음이 따로 없더군요. 담양읍에서 약 10여 분 떨어진 거리에 있는 이곳은 조용한 숙소를 선호하는 분에게 강추합니다. 허나 옆 방에 시끄러운 팀이 들었다면 사정이 달라질 수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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