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소쇄원
 

© Suk Hoon Han                                                                   소쇄원의 계곡                                                              

다음 날에는 담양 인근의 소쇄원을 찾았습니다. 옛 선비들이 글도 쓰고 풍류를 즐기던 곳이라 하는데, 아기자기한 계곡이 이 정원의 중심을 관통하고 있고, 그 계곡 위에는 멋드러진 정자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담양을 들른다면 꼭 찾아가 볼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둘째 딸을 무릎에 앉히고 발을 씻겨준 다음에 무릎에 심한 통증이 생겼습니다. 다리 하나는 튼튼하다며 교만스러웠는데 바로 그 다리가 상했습니다. 이번 여행길 내내 다리를 절뚝이며 다녔고, 귀가해서 병원을 찾아보니 염증도 있고 인대도 늘어났다 하더군요. 덕분에 당분간 몇 달 동안은 물리 치료나 받으며, 등산도 못 가고 자전거도 못 타게 됐습니다. 너무 놀아제낀 데 대한 벌을 받았는지도 모르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