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용담호 (1)
 

© Suk Hoon Han                                                 용담호반 펜션 앞의 둘째, 나나                                                     

리버빌 펜션에서 하루 더 묵을 수 있었건만, 높은 숙박료 때문에 여행 마지막 날 밤은 숙소를 옮겼습니다. 금산 읍내에서 약 20분 떨어진 진안군의 용담호변에 위치한 용담호반 펜션에 저녁 때 도착했는데, 숙소가 건물 한 채씩으로 독립돼있을 뿐만 아니라, 통나무로 견고하게 집을 지었고, 그 내부 시설 또한 매우 깔끔하고 정갈하게 만들어져 있어서, 간밤에 묵은 리버빌 펜션 보다 숙박료가 저렴한 것이 의아할 정도였습니다. 비수기 주중에는 숙박료가 8만원까지 내려간다 합니다. 단, 바로 인근에 쓸만 한 구경거리나 관광지가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아늑한 통나무 집에서 편히 쉴 수 있고, 널찍한 테라스에서 호수를 바라보며 고기도 구워먹고 저녁 한 때를 즐길 수 있는 곳이어서, 이곳도 나중에 다시 한 번 꼭 들르고 싶은 곳으로 등록해놨습니다. 호변 도로에 인접해 있지만, 워낙 교통량이 적은 곳이라 저의 주된 숙소 선정 기준에 부합합니다 - 조용해서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는 기준. 실은, 시간과 돈 모두가 여유가 있다면 그곳에서 한 일주일 쯤 아무 것도 안하고 쉬었다 오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